CF를 통해 상큼한 매력을 과시하며 데뷔한 김규리는 이후 TV 드라마 <신고합니다>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고, <장미와 콩나물>, <질주> 등을 거쳐 <팝콘>, <사랑하니까>의 발랄한 캐릭터로 인기를 모았다.
영화 데뷔작은 <여고괴담>으로 데뷔작에서 주연을 맡은 그녀는 일본 영화를 리메이크한 <산전수전>에서 돈가방을 얻기 위해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가위>에서 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역을 맡았던 그녀는 <리베라 메>에서 소방 조사원으로 등장한 이후 <분신사바>의 미술선생으로 돌아왔다.
<분신사바>에서 그녀는 톡톡 튀는 세련된 도시미인의 이미지를 없애고, 미스터리 하면서도 신비감이 묻어나는 인물로 변신한다. 사건 해결을 위해 뛰어들었다가 오히려 미궁 속으로 빠지게 하는 미묘한 캐릭터인 그녀는 이 영화에서 열연을 펼쳤다.
눈물연기를 앞세운 멜로스타들은 많지만 액션이 되는 여배우가 전무한 대한민국 영화계. 온실 속 화초처럼 예쁜 모습만을 보여주기를 원하는 보통의 여배우들과 달리 영화 <무등산 타잔, 박흥숙>에서 각목을 들고 아스팔트를 구르며 남학생들과의 험한 다찌마리씬을 연출하는 등 기존의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든 강한 여성의 모습을 열연했다.
영화 <어디로 갈까요?>는 <쉿! 그녀에겐 비밀이에요> 이후 그녀의 5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더욱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필모그래피 <쉿! 그녀에겐 비밀이에요>(2008), <무등산 타잔, 박흥숙>(2005), <분신사바>(2004), <가위>(2000), <리베라 메>(2000), <산전수전>(1999), <여고괴담>(199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