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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유캔카운트온미>평범속에 비범을 담은.. 유 캔 카운트 온 미
aboss 2001-12-07 오후 1:45:41 838   [6]
유캔카운트온미(You can count on me)...

처음엔 이 영화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기에..
제목만 얼핏 보고는.. 이번에 테러로 인해 국내수입이 반려된 아놀드슈왈츠제네거 주연의 테러범을 다룬 그 영화인 줄 알았다..
그 영화도 제목이 이 비슷한 것이었다고 어렴풋이 기억되기에 말이다..
그러나 영화는 전혀 그 방향도 아니었을 뿐더러.. 의외로 아는 배우들이 많이 나오고.. 마틴스콜세지의 제작이라는 거대한 타이틀을 등에 업고 있고.. 또 아카데미에 여러 부문 노미네이트 되었다는 유명세를 달고 있는.. 그러나 내용은 아주 평범한 가족사를 다룬 드라마였다..
이 빗나간 예상과 의외적인 이야기 전개가 오히려 영화를 객관적으로 정말 순수하게 감상만을 할 수 있게끔 도와주었다..

스코츠빌이라는 작은 마을에 어릴 적부터 주욱 살고있는 새미..
이혼 후에 아들 루디를 데리고 은행에서 대출업무를 담당하며 검소하게 살고있다..
그녀는 어릴적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잃고 남동생과 외로이 지내왔는데..
한 곳에 정착못하고 방황하던 동생 테리가 돈을 빌리기 위해 돌아오고..
결국 그는 누나와 조카와 함께 지내게 된다..
자신의 보수적이고 안정된 생활을 깨기 불안해하는 새미와..
좀더 자유롭고 넓은 곳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좁은 그 바닥을 답답해하는 테리와의 사이에는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고..
테리는 품안의 자식으로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아가는 루디에게 좀더 깨인 시각을 갖게하고자 이것저것 흔히들 말하는 하지말라는 나쁜 짓들을 함께 하게 되는데..
새미는 자신도 상사와의 불륜과 청혼받은 남자 사이에서 갈피를 못잡고 고민하던 시기라 동생을 이해못하고 이별을 통고해버린다..
못내 마음아프고 슬프지만 자신의 고집을 꺽지 못하는 두 사람..

영화는 너무나도 일상적이고 현실적이었다..
뭔가 영화적인 기교도 없고.. 영화적인 효과라던가.. 공상적이고 꿈같은 일들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냥 단순히 가족간의 겪는 일반적인 일들을 진솔하게 그려냈다..
그렇기에.. 뭔가 뚜렷한 시작도 결말도 없다..
더더군다나 해피앤딩이라던가.. 암울한 미래 등의 그래서 어떻게 됐다라는 식의 앤딩 자체가 없다..
지금껏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어떻게든 이어질 네버앤딩스토리.. 인생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다..
흔히들 집에서 겪었을 법한 일들... 아니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이야기 했기에..
어떻게보면 영화를 본다는 느낌보다는 누군가 보통 가정의 일들을 기록하듯 찍은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했다..
그렇기에 편하게 내 가정사나 이웃의 일인 양 담담하게 볼 수 있었다..

영화는 이렇게 단순하면서도 잔잔하기에.. 전적으로 배우들의 연기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작품이었다..
배우들의 자연스럽고 진솔한 모습이 뒷받침되어야만 설득력있고 가슴에 와닿는 작품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우들은 어찌보면 부담스러운 이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내었다..
이야기의 주축이 되는 새미, 테리, 루디..
이 주인공을 맡은 로라리니와 마크러팔로, 로리컬킨이 제 몫을 아주 훌륭하게 소화해내었다..
로라리니는 자신의 제자리를 찾고싶고 믿음을 갖고 올바르고 모두가 화목하게 살고자 하지만.. 인생은 뜻대로 풀려주지 않아 애태우는 혼란스러움과 불안정함을 가진 흔들리는 여성의 모습을 잘 그려내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마크러팔로도 말안듣는 철부지이지만 친구이자 동료같은 든든한 동생이면서 삼촌인 사고뭉치 역할을 사실감 넘치게 보여줬다..
그리고 맥컬리컬킨의 동생이라 그런지 한창 귀엽던 시절의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고.. 오히려 더 순진하고 반짝이는 모습으로 천진하면서도 어른스러운 꼬마 루디를 잘 연기했다..

영화는 이러한 여건들이 잘 맞아떨어져서.. 평범 속에 비범함을 지닌 영화로 탄생한 듯 싶다..
물론 아무런 사심없이 선입견을 배제한 채 감상했기에 이런 느낌을 받았는지는 모르겠다..
포스터의 남매가 꼭 끌어안고 있는 그 모습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모든 바를 다 함축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흐르는 눈물을 소매로 훔칠만큼 감동적이라거나.. 잃었던 가족에 대한 사랑을 확 불러일으킬만큼의 흡인력은 지니고 있지 않지만..
잔잔한 수면에 소금쟁이가 지나간 듯한 파문의 여운은 느낄 정도로 따뜻함과 훈훈함은 간직한 영화이다..
이 겨울이 너무 삭막하다고 느끼고 있는 분들에게 권하믄 좋을 듯 하다..

그럼 이만 총총..

(총 0명 참여)
jhee65
평범속에 비범을 담은..   
2010-09-0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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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캔 카운트 온 미(2000, You Can Count On Me)
제작사 : Cappa Production / 배급사 : 디지털네가
수입사 : 디지털네가 / 공식홈페이지 : http://www.youcancounton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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