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수 팬이며, 이범수가 나오는 영화는 족족 다 보는 매니아이다.
이전 ‘킹콩을 들다’에서처럼 코믹하면서도 마지막엔 끝내 진한 감동의 눈물을
자아내게 했던..
그 주인공 이범수가 맞는건지..
너무 기대를 크게 했던건가?
몇십년만에 영화관에서 꾸벅꾸벅 졸았다.
500억대의 자산관리사의 실종이 영화의 주제이지만..
그 주제는 끝내 아무런 결말 없이 모두 제 각각의 상상과 욕심으로
허무하게 막을 내린다..
편의점 직원의 허술한 진술..
김형사의 수사 욕심에 빗어진 과도하고 상상력이 첨가된 수사..
정승필의 약혼녀를 의심하며 미행하는 박형사..
그리고 그 약혼녀는 같은 직장 동료를 의심하게 되고..
이들의 터무니없는 상상으로 그려낸 정승필씨의 실종은
폭행, 납치, 살인 등 여러 가지 상황으로 꼬여만 간다..
너무 웃길거라 상상해서였나?
코믹한 수사는 맞긴한데..
결말은 허무하고, 아무런 내용이 없는..
그냥 정승필이 철거되기 직전의 건물 화장실에 갇혀서 탈출하려는 내용과
위에서 말했듯이 각각의 터무니 없는 상상의 나래로 그려진 내용..
적지 않게 실망스러운 영화다..
낙화의 웃음소리... 깔깔깔!!! [ 100여시 구시포용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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