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도 즐겨보지도 않았지만, 지난번 말죽거리 잔혹사를 보러갔을때 영화 시작전 태극기의 예고편을 보고.. '이거 꼭 보자!' 라고 생각을 했다.
그다지 원빈과 장동건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스케일이 상당히 큰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예고편만 보고서도, 군 영화를 싫어함에도 일단 관심이 갔었다.
영화를 예매해놓고 주변 사람들한테 영화에대해 물어보니 대부분은 실미도와 이 영화를 많이 비교하기 시작했다.
실미도를 보지 않은 나로서는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일지 전혀 감도 잡지 못했지만, 그저 그런 군 영화라는 얘기를 듣고도 예매 취소를 하지 않고 보러갔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나오는 내내.. 나는 울고 울고 또 울어 그 감동과 슬픔을 가라앉히느라 몽~해져버렸다.
점점 미쳐가는 장동건의 연기는 정말 물오른듯했고, 매 장면 꾸준히 모습을 비춤에도 잔잔하게만 보이던 원빈의 연기.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의 불신에 슬퍼하며 총에맞는 이은주. 최민식과 김수로의 아닌듯 그러한 중요 역할.
돈 들인 티가 나는 영화였지만, 반면.. 기대이상의 감동과 가슴 아픈 6.25 당시의 상황을 알수있게 했던 영화였던것 같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실미도를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그렇게 비교해대던.. 그 영화는 과연 어느정도일지.. 과연 비교 대상이 되었다면, 실미도도 태극기만한 감동이 분명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군 영화... 사랑해줄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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