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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애. 태극기 휘날리며
pontain 2007-12-27 오후 4:52:36 2317   [4]

2004년 태극기휘날리며가 개봉되었을당시 극장의 이색적인 풍경이 있다면

 

중년.노년층 부부들이 많이 와있더라는것.

 

일반적으로 영화와는 거리가 먼 계층인 그들을 동원하는데 성공한

태극기휘날리며는 어떤 영화일까?

 

태극기휘날리며를 극장에서 보고

나오면서 나름대로의 합리적이고 세세한 평을 내려보자면

 

단점이 무척 많은 영화라는것.

 

진석이를 보호하려는 진태의 맹목적인 행동.

그런 진태에게 반항하는 진석. 이걸 세대간갈등의 표현이라 할수도 있겠으나

동생을 지킨다는 명분하에 온갖 악행을 서슴치않게 저지르는 진태는 참으로 두려운 캐릭터.

진석이는?

결국 자신을 지켜주려고 하는 형의 양심에 비수를 꽂는 역할을 하게된셈.

배은망덕한 전후세대?

우리나라 노년층의 단골 불평거리.

 

라이언일병구하기.에너미 앳 더 게이트.등 헐리웃영화의 베낌도

넘어갈순 없다. 평양전투씬은 그 절정.

 

대사가 무척 많은 영화임에도 실제로 영양가 있는 대사가 드물다는것도 약점.

 

조연급들의 캐릭터는 두루뭉실.

 

진태의 무지막지한 훈장따기때문에 희생자가 늘고 그때마다

울부짖는 진석의 공식이 너무 길게 이어져 지루하기까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극기휘날리며는 천만명을 동원할만한 영화다.

 

이 영화는 한국인의 기본심성에 상처를 준게 무엇인지 파악하고있다.

6.25전쟁의 최대비극은 가족.친족끼리의 작은 세계에 온존하며 살아가던

한국인을 뿔뿔이 흩어놓았다는것. 그들은 후방에선 먹고살기위해 온갖 치사함을

무릅썼으며 전방에선 인민군과 국군으로 나뉘어 싸웠다.

 

동생을 살리기위해 인민군을 학살하며

동생의 복수를 하기위해 인민군에 투항한

진태를 정당화할순 없어도 비난하긴 쉽지않다.

어른들 말씀에.."그 시절엔 어디서 끌고가냐로 국군.인민군이 갈렸어"

 

결국 세상에 가치있는건 피를 나눈 형제.

그말에 동감하지 않을 한국인.특히 노인분들은 드물것..

 

극장에서 이영화를 봤을 무렵.

많은 노인과 여성들이 눈물을 흘렸으며 나또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참으로 힘들게들 살았구나..

 

진석이는 늙어서 진태의 유골을 접한다.

 

20대젊은 형을 기억하고 있던 진석.

구두 만들어주기위해 돌아올거라 진심으로 믿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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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mall
글쿤요   
2010-03-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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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2004, TaeGukGi: Brotherhood Of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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