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튀는 오프닝과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리고 기발한 착상의 서론을 즐겁게 보고나면, 본격적으로 그녀의 내니 다이어리가 시작되는데.
중요한건, 이 영화가 보통의 내니가 아닌 최상류층의 내니가 되어, 그 일거수일투족을 돌보면서도 그 이면을 엿보여주는 재미와 함께 살짝 비틀어 꼬집는 재미까지 준다는 것. 왠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느낌에 아이라는 소재까지 곁들였으니, 그녀가 얼마나 호되게 당할지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이러한 고급상류층의 모습과 서민적인 그녀의 크로스오버적 재미. 거기다 아이와의 깊은 정이 들면서 떼어나오기 힘들고, 멋진 하버드 남과의 연애까지 해야하니. 옆에서 보는 재미가 이 정도로 쏠쏠은 한 영화다.
![](http://www.movist.com/images/board/2007/12/864_F3916-16_1(5296).jpg)
![](http://www.movist.com/images/board/2007/12/5555_F3916-18_2(5296).jpg)
생각보다 꽤 출중한 캐스팅,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 에반스, 미세스X&미스터X로 나온 로라 리니 & 폴 지아매티. 그리고 스칼렛의 친구로 나온 가수 알리샤 키스까지. 배우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이렇게 즐기다보면 영화초반에서도 잠깐 보여줬듯이 그녀의 직업&자아찾기의 대한 귀결로 이어지게되는데, 이 점이 이 영화를 더 괜찮게 만든 것 같다. 모두가 똑같은 복장으로 일터로 나가는 모습을 보며, 내가 있어야할 자리는 저기지만 과연 저자리에 있어야하나? 왠만한 직장상사에 맞먹는 고충을 주는 고급상류층의 개인 '내니'를 겪어보며 그녀가 하는 말. 인류학자 왈,
"진정한 자아를 찾기위해선, 낯선문화에 자신을 던져봐야 안다."
이 말이 정답이고 좋은 말인것 같다. 왠만큼 참고사는게 인생이고 사회라지만, 자기에게 안 맞는곳에서 경험을 해보게되면 진정으로 자기가 있어야할곳, 그러기위해서 진정한 자아를 찾게되는 법이라는게 진리인것 같다.
이렇게 '내니 다이어리'라는 말에 혹해서, 가벼운 영화로만 보았지만, 이 영환 괜히 출중한 캐스팅이 아닌 것처럼 마냥 속빈 영화의 느낌만을 주진않았다.
![](http://www.movist.com/images/board/2007/12/4621_F3916-46_3(529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