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요한슨과 내니? 레드카펫 위에서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뽐내는 그녀를 생각하면, 감히 그녀가 내니가 된다는 것.. 상상을 할 수 없다. 그녀의 내니로의 변신.. 난 당연히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에서의 그녀의 모습을 상상하게 되었고,(예고편조차 안봤기에;;) 영화를 보면서 내 생각이 터무니 없었음을 깨닳았다.
똑똑하고 성실한 애니 브래덕. 그녀는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으로 잘 나가는 금융회사에 취직하기 위해 뉴욕의 빌딩숲으로 뛰어들게 된다. 탄탄한 이력서와 예쁜 면접의상은 갖추웠지만, 정작 그녀.. 꿈이 없다! 결국 면접을 망쳐버리고 뛰쳐나온 곳, 한적한 뉴욕의 한 공원. 그 곳에서 그녀는 우연한 기회에 한 꼬마아이의 내니가 되어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받게 되고.. 이를 하늘의 계시라 여기며 내니로써 소위 말하는 단기알바를 시작하게 되는데..
세상에 호락호락한 일이 어디있으랴.. 남에 돈 먹기 절대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애니. 애니에게 폭력을 일삼고 말은 지질이도 않듣는 악동 그레이어와 초보 내니 애니와의 고군분투 기싸움은 귀여우면서도 안타까울 뿐이다.. 시간이 지나며 점점 내니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 그레이어의 천진난만한 눈빛은 정말이지 가슴 설레이는 완소연기이다 ^^
가족에 대한 사랑 보다는 가진것을 의시대고 자랑하고.. 자기 개인만을 생각하는 냉철한 뉴요커들의 모습을 낫낫히 볼 수 있었고, 그런 그들의 모습에 어이없고 화도 나지만, 약간 부러운 마음이 드는것은 어쩔수 없나보다. 아무리 돈이 많고 시간이 없어도, 가족과의 사랑이 가장 우선이라는 것을 알게해준 영화(?)
그런 좋은 집에, 그레이어같은 사랑스러운 아이에, 럭셔리 섹시 훈남과 같은 빌딩에 산다면.. 나도 내니.. 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