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브래덕은 보통의 젊은이들이 그러듯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전선으로 뛰어듭니다.하지만 고민합니다.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미래에 대한 불투명함속에서 그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체험하지 못한 세계로 뛰어듭니다.그것도 이름(애니)으로 생긴 오해(내니-유모)로.
사회생활이 가장 힘든 것은 업무도 힘들지만 상사를 잘못 만나면 더욱 힘듭니다.우리의 애니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겉만 귀엽지 실상은 조금도 귀엽지 않은 아이 돌보고 온 몸으로 상류층이라는 이름으로 치장한 거만,도도,왕싸가지,히스테릭한 아이의 엄마에게 시달리는 그녀를 보며 마음 깊은 곳에서 공감했습니다.인격적인 모욕을 당하고 분노에 몸을 떨어도 꾹 참고 입을 다물어야 되는 굴육.어떻게 하겠어?당장 밥벌이해야 되는데...한숨을 내쉬며 불만을 꾹꾹 눌러 참으면서 양미간에 주름만 느는 모습.그래도 참는다.이런 역경을 이기지 못하면 앞으로의 험난한 사회를 어떻게 헤쳐나가겠는가?
애니의 처절한 짧은 상류층 체험기속에서 지금까지 겪었던 사회생활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되었습니다.지극히 뻔하게 전개되지만 그속에서 느껴지는 소소한 사회초년병의 일상이 웃음으로 또는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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