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영화는 많이 봤다.
하지만 이 영화는 좀 다르다.
정말 귀를 막고 자리를 피하고 싶단 충동이 드는 영화다.
남편과 자식을 잃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 고통을
전도연이란 배우는 정말 가슴으로 와 닿도록 잘 표현했다.
오열과 미치지 않고 못베기는 여자의 연기
그녀에게 정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그걸 보기 위해 참아야 하는 게 많다.
관객이 기독교인이라면 100% 즐길 수 있으려나??!!!
영화의 마지막이 그렇지 않기에 불만족스러울수도 있을거 같긴 하다.
그 어느 한 곳 의지할데 없는 극한 슬픔의 상황에서
종교에 의지하게 되고
그 속에서 그녀가 느끼는 배신감도 충분히 이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겐 거부감스러운 장면들이 있다.
영화의 소개를 보고
전도연과 송강호의 러브 스토리를 기대하고 본다면
100% 실망이다.
송강호씨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너무 너무 작아
왜 이 영화를 선택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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