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는 누구나 사랑을 한다'는 멘트를 네세우고 영화는 시작된다. 실제로 그러했다. 신분, 인종, 나이, 성별 등 생물학적, 물리적, 이론적 구분은 사랑이란 감정앞에 장사가 아니었다. 단 수많은 감독과 배우들이 이야기의 연결없이 짧은 꽁트처럼 만들었기에 '러브액츄얼리'나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과 같은 영화를 기대하고 간다면 실망할 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사랑이 이루어지느냐보다는 사랑은 누구나 할 수 있다라는 전제하에 진행되는 이 영화는 감독마다의 다양한 스타일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지만 그 무게감의 차이도 거부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흡혈귀의 사랑이나 두 광대의 사랑이야기는 무척 신선했다. 파리의 경치를 감상하는 것도...
부페에 가면 먹을 것도 많지만 눈조차 가지 않는 음식들도 있다. 꼭 그런 영화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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