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켄터키 로스이빌에서 태어난 산트는 Rhode Island 디자인 학교에서 B.A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헐리웃으로 건너와 고전작 [The Groove Tube]의 제작자닝 켄 샤피로와 일을 하면서 영화계에 입문하게 된다. 1980년대 반 산트가 만든 여러편의 단편작들은 전세계 영화제에서 다양한 상을 수상하였다. 오랫동안 음악인으로 활동하기도 한 구스 반 산트는 데이빗 보위, 엘튼 존, 트레이시 채프만, 레드 핫 칠리 페퍼스, 핸슨 등의 유명한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를 감독해왔고, Weird 뮤직비디오는 1998년 한해 동안 MTV에서 가장 많이 방송 신청을 받기도 했다.
세일즈맨인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부터 이곳저곳 옮겨다니며 성장한 거스 반 산트는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에서 영화를 전공한 뒤 뉴욕의 광고 대행사에서 프로듀서 보조로 일하며 첫 장편 데뷔작<말라 노체 Mala Noche>(’85)를 선보였다. 1987년 [말라 노체(Mala Moche)]로 LA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인디/실험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이후 지금까지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89년 <드럭스토어 카우보이 Drugstore Cowboy >와 91년 작 <아이다호 My Own Private Idaho>에서 젊은 청춘들에 대한 애정과 견실한 관찰을 방랑자적 삶의 태도로 담아낸 솜씨를 인정받으며 인디 영화계에 중요한 영화감독으로 자리하게 되었지만 그를 상업적으로 가장 유명하게 만든 작품은 <굿 윌 헌팅 Good Will Hunting>(‘97) 이며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중간중간 할리우드 범작들을 계속 내놓으면서 초기 팬들에게 배신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사실 거스 반 산트 영화의 힘은 할리우드 장인 기질과 실험정신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이라 볼 수 있다.
<사이코 Psycho>('98) 리메이크와 <파인딩 포레스터 Finding Forrester>('00) 로 흥행과 비평 모두에서 호응을 얻어내지 못한 그는 <엘리펀트> 직전에 발표한 <제리Gerry>(’02)에서 미니멀하고 아방가르드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 영화는 스타일 면에서 <엘리펀트>와 유사점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엘리펀트 Elephant>에서 오렛만에 시나리오와 연출을 함께 하며 저예산과 즉흥적인 연출방식을 선보인 그는 초창기 스타일에서 주로 드러나던 신선함을 선보이며 우아하고도 파워풀한 결과물을 내놓아 칸느 제패의 영광을 안았다. 커트 코베인을 소재로 한 영화 <라스트 데이즈 Last Days>를 연출했다. 2011년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을 장식한 새 영화 <레스트리스>로 자신만의 간결하면서도 따뜻한 스토리와 깊이 있는 캐릭터,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감성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가슴에 온기를 전했으며, 하비 밀크의 전기 영화 <밀크>로 남우주연상과 각본상을 수상하는 등 거장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공연히 밝힌 구스 반 산트 감독은 데뷔작 <말라 노체>를 비롯하여 <아이다호>, 미국 최초의 동성애자 시의원의 이야기를 담은 <밀크>까지,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도 꾸준히 만들어왔다. 구스 반 산트는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작품 속에 다루면서도,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그가 그린 인물들은 사회 주변을 맴도는 아웃사이더들이지만 자신의 두 발로 꼿꼿이 사회 안으로 걸어들어온다.
Filmography <씨 오브 트리스>(2015), <프리미스드 랜드>(2012), <레스트리스>(2011), <밀크>(2008), <파라노이드 파크>(2007), <파리>(2006), <라스트 데이즈>(2005), <엘리펀트>(2003), <파인딩 포레스터>(2000), <싸이코>(1998), <굿 윌 헌팅>(1997), <투 다이 포>(1995), <아이다호>(1991), <드럭스토어 가우보이>(1989) 외 다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