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르치는 여학생(중2)과 함께 피카디리에 갔죠. 사진이 전공이라 김태희씨와 정우성씨가 무대인사 온다길래 아이들한테 이야기하고 맨앞자리에 가서 앉아 있었는데 정우성씨 무사 때 봤지만 여전히 멋졌고 김태희씨가 들어 오는데 와~진짜 이쁘다란 감탄사가 ... 몇미터 앞에서 카메라를 열심히 눌러 대었죠. 크~감격!
드디어 영화가 시작되고... 어려서 부터 형은 무협지를 전 무협만화(특히 고 이재학님작)를 즐겨 읽어서 무협영화에 매니아이고 형이 동화작가인데도 불구하고 일수검랑 무협소설을 내셨죠. 밤새워 이야기를 나누던 그 때 정말 행복했었어요^^ 어쨌든 초반부터 정말 재밌더군요. 나무사이를 가르며 김태희를 추격하던 씬 정말 음악과함께 분위기 최고.. 죽으며 형~하는데 진짜 슬퍼지더군요. 그 분위기로 영화의 기대는 더 커졌죠, 그런데 그 다음엔 클라이막스가 없어여. 스토리의 미약함이 드러나더군요.진짜 멋진 영화임엔 틀림없는데 스토리의 부재로 허준호의 명연기도 빛을 바래버린 안타까운 영화가 되더라구요. 영화가 뭡니까 어던 이야기든 가슴을 콰~광! 때려주는 클라이막스가 있어야하는데 ...심히 속상합니다. 그렀다고 볼필요없는 영화란 말씀은 결코아닙니다. 말이많은 김태희씨의 연기 이만큼 질타를 당할만큼은 아니였구요.눈물연기는 훌륭했습니다. 정우성씨도 무사 때도 좋았지만 더 좋아졌고 다른 조연들도 잘 했고 허준호씨연기는 진자 일품이었죠. 그래픽 퀄리티는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느낄만하니 돈이 아까운 영화는 결코 아닙니다. 꼭 한번은 봐야할 영화란건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더 잘 만들수있었다는거죠. 다음엔 더 잘 만들어 주세요. 이건 30대의 저의 시각입니다. 저와 같이간 중2 여중생들은 95점을 주더군요. 아이들을 타켓으로 삼은 영화였다면 대박인거죠. 저는 80점 ..아이들 만으로는 대박은 될 수 없지요.^^
5~600만 선에서 준 성공은 할 것 같은데 제 생각이 빗나가 왕대박나길 바랍니다. 그래야 다음에 진자 완벽한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요? 한국무현영화의 전성기는 꼭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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