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누설 있습니다.
작품속의 진정한 재앙은 괴물이 아닌 바로 "사람"입니다. 괴물이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는 아무런 정보도없이 단지 미군에서 그런 추측이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을 격리 시키고, 괴물에게 잡혀간 딸에게 연락이 와서 경찰에게 이야기 하자, 오히려 미군쪽의 말보다 훨씬 많은 확률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 임에도 묵살하고, 무시하고, 결국 가족들은 현서를 구하기 위해 탈출을 하게 되고, 외부에나가 현서 구출에 필요한 물품들을 알수없는 "단체"에게 구입을 하지만, 그들은 절박한 가족들을 이용하여, 바가지 를씌우고.. 경찰병력들은 탈출한 가족들을 잡기위해 투입되고, 만일 그들이 가족들의 말을 조금이라도 귀기울여 들었더라면, 또, 미군의 말만 무조건 적으로 믿을것이 아니라, 자체적인 조사를 조금이라도 성의 있게 하였다면, 더 많은 희생을 막을수 있었고, 국민들이 공포에 떨일도 없었습니다. 또한, 가족들을 쫓을 병력을 가족들이 말한 장소에 보냈더라면, 애초에 사건을 종결 되었을 것입니다. 정작 우리를 지켜줘야 하는 국가기관에서는 미국의 말에 이리흔들 저리 흔들거리며, 인간에게 상당히 위험할수도 있는 반바이러스 물질 "에이전트 옐로우"를 서울시내에 살포하도록 내버려 둘수밖에없는 이 나라의 한심한 머리들. 오히려, 백수건달이나, 노숙자, 부랑자들이 국가기관들보다도 믿음직 합니다. 이런 많은 부분들을 풍자하여 상당히 코믹스럽게 나옵니다. 하지만, 너무도 "현실"적이기에 웃을수만은 없었습니다. 거기다 괴물의 탄생과정을 실제로 있었던, 2000년 미군이 포름 알데히드 470병(475ml)을 싱크대 하수구로 흘려보낸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을 괴물 탄생의 발단으로 하는 설정이 작품에 현실성을 더하며, 물론 영화적 상상력이지만, 이런일이 실제로 발생을 하였다면, 미군이 책임을 졌을까요..?
실질적으로 괴물이 활동할수 있게 두었던 사람들이 누구이며, 오히려 그들과 싸웠던 사람들은 수배를 당하고 있으며, 단지 조금 모자라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결정적인 제보를 묵살하고 미친 사람취급하는 "사람"들이나,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자, 강두에게서 어떻게해서든 바이러스를 찾아내기 위해, 각종 몹쓸짓을 일쌈는 미군들이나..... 위급한 가족들에게 하수도 지도와 현서구출물품을 파는 일당들을 보며, 얼마전 뉴스에 나온 수해때문에 고립되었던 피서객에게 음식값을 올려받은 식당주인이 생각나, 현실에서도 그런다는것이 참 씁쓸하였습니다.
작품은 전체적으로 블랙코미디의 성격이 강합니다. 흡사"친절한 금자씨"처럼 말입니다. 극한상황이나 슬픈상황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웃음이나, 그 상황에 인간들이 내뱉는 말들 그들의 행동들이 바로 그 자체가 "코미디" 입니다. 슬픔에 잠겨있는 유족들과 부상자들에게 상황설명없이 그들의 격리를 통보하는 정부요원은 우스꽝 스러운 노란옷이나, 우습게 등장하여 넘어지는등, 대놓고 "우습게"보여줍니다. 가족들이 중심의 이야기 이지만, 결국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한심한 "머리"들의 "코미디" 에 놀아나게 됩니다.
이런가족들에게 상황설명은 커녕 격리를 요구한다.
그뿐 아니라, 후반부 "대한민국"을 구해주겠다고 투입한 "에이전트 옐로우"는 흡사 초반 괴물이 교각에서 거꾸로 매달려 있던 모습같습니다. 그 에이전트옐로우가 살포되자 근처에있던 사람들은 귀와 입에서 피를 토해내고, 괴로워 합니다. 초반 괴물의 습격씬과 다를것이 없습니다. 사실상 그 괴물과 전혀 다를바가 없지요. 알고는 있지만 어쩔수 없이 풀어놓은 "괴물"인것이죠.
쓸쓸한 매점.....보는이마저 쓸쓸하며, 씁쓸하게 합니다.
이런 국가 기관의 안이한 상황대처에 최대의 피해자인 강두는 모든 사건이 종결된후, 뉴스에서 바이러스는 없었다는 미국의발표가 나오지만, 누구를 원망 하지도 않고, 무관심하게 TV를 꺼버리며, 아직도 괴물이 나타날까봐 두려워 하며, 자식을 걱정하는 모습이 한강에 쓸쓸히 남아있는 강두의 매점처럼 씁쓸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