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라는... 전쟁영화를 제작하기에는 극도로 열악한 조건의 나라에서 그나마 이정도의 영상을 실현해냈다는 것에는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대부분의 전투씬에선 핸드헬드와 개각도, 실제에 가까운 화기 음향등을 마음껏 사용하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 를 훌륭하게 따라했다. (비난이 아니라 칭찬이다.) 헐리우드와 정반대의 여건속에서 각종 군사장비들을 마련하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지 상상이 되며, 아울러 고증 부분에 있어서도 대단히 높은 성의를 보여주었음을 느낄 수 있을것 같다. 다만, 이 영화의 제작비와 영화속의 카메라 앵글들을 함께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영화자본이 얼마나 하찮고 우스운 수준인지가 보이는것 같아 다소 서글플 따름이다.
이 영화의 CG를 맡은 팀에게도 찬사를 아끼고 싶지 않다.. 군데군데 엉성함이 눈에 보이긴 해도 그것은 우리나라 CG기술의 한계이며, 이 CG팀의 무성의는 아닐것이다. 수십일 밤낮을 분간하지 않고, 피땀흘려 작업한 티가 역력히 드러난다. 특히, 마지막 전투씬에서의 폭격기 추락장면은 진짜같았다!! (이 장면에서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급강하 폭격기 슈투카를 떠올리게하는 사이렌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무척 흥분했다.)
스토리나 구성상의 역겨운 문제들은 '꼭 돈을 벌어야하는' 강제규 감독의 영화니까...... 언급하지 않겠다.
한국전쟁을 재현한 영화라는 점에서...... 140분간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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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2004, TaeGukGi: Brotherhood Of War)
제작사 : 강제규필름 / 배급사 : 와이드 릴리즈(주),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