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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이래서 싫다! 괴물
jamnet 2006-08-04 오후 12:36:28 3161   [10]

아마도 어떤 기자의 말처럼 봉준호 감독의 전작들에서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위트적 요소 - 예컨대 괴물에서는 빗불에 튀기는 바이러스 균 - 들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 배어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작 살인의 추억에서도 보여졌던 이상한 기류의 인간애가 무언가 거부감을 느끼게 만드는 영화이다.

 

영화의 제목이 "괴물"인데 괴물은 보이지 않는다.

이 괴물이 영화적으로 공포스러울려면 어떤 설정이어야 하는가 말이다. 딸을 잡아간 괴물을 찾아 헤매는 가족들은 괴물에 대한 공포가 전혀 없어도 되는 것일까? 그저 자신의 눈 앞에 괴물이 나타날때 도망치는 설정만으로 괴물을 두려워한다고 우길수 있는 것일까? 영화적 설정으로 보면 괴물에 대한 공포가 느껴지지 않는것 만으로도 완성도가 부족한 영화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야기의 전개적 실패!

이 영화를 지탱하는 스토리에는 큰 오류가 느껴졌다. 괴물이 사람들을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잡아가는... 그래서 괴물이 사람을 자신의 은신처에 싸아두는 설정이다. 이러한 설정 덕분에 송강호의 딸이 살아있을 수 있었지만, 그래서 딸을 찾으려는 가족들로 이야기가 꾸며지지만 가족애에 몰입한 관계로 나머지가 없는 심심한 영화로 여겨진다.

 

괴물이라는 비현실적 캐릭터는 얼마든지 달라져도 괜찮을 영화엿다.

예컨대 공산당으로... 잔인한 살인마로... 그저 감독은 괴물을 만들어 냈을 뿐이다. 그 다음 이야기는 한국 역사에서 수없이 보여졌던 한국 영화의 가족애와 다를바 없다.

 

영화적 흐름을 갈가먹는 너무나 설정적인 캐릭터들도 그렇지만 마지막에 등장하는 도시의 노숙자나 바보스런 연기의 송강호는 나로하여금 짜증까지 읽게 만든다. 이러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가족간의 헤쳐모이는 과정도, 영화의 엔딩인 괴물이 죽임을 당하는 과정도, 영화에서 스쳐지나가는 시간들이 지루하게 느껴진다.

 

대상이 어떠튼 간에 보다 진솔하게 괴물이 만들어진 과정이 보여졌다면, 또 가족도 괴물에 대한 공포가 조금이라도 보여졌다면 하는 아쉬움도 남고...

 

이 영화...

무엇보다도 씁쓸한 감정이 남는 것은 이런 류의 심파가 여전히 한국사회에 어필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때문이다. 심파라는 말이 기분나쁘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사실이 그렇다. 괴물"이라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괴물에 대한 공포가 느껴지지 않는... 그래서 괴물은 없고 가족만 보이는 영화, 결과적으로 영화가 말하고 싶었던 것이 가족애의 끈끈한 사랑 이었던가?

 

그런데 이 영화가 대박을 낼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영화가 개봉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대세 때문일까? 아니면 일본에 시나리오가 팔린 까닭일까?

 

좋은 감독, 한 사람을 읽은것 같아서 씁쓸하다...

 


(총 2명 참여)
1stlover
정말 영화를 제대로 볼줄 모르는 분이군요...   
2006-08-07 13:21
relyonme
국어도 제대로 못하는 비관론자가 여기서 찌질대는 꼴을 보니 씁슬하다...   
2006-08-07 09:49
yongma97
<좋은 감독, 한 사람을 읽은것 같아서 씁쓸하다...>

------> 영화보기전에 맞춤법 공부나 하세요

  
2006-08-06 23:56
metalpan13
관점의 차이죠..모두가 재밌어도 내가 재미없다면 그걸로 그만인것을.. 제 개인적으론 왕의남자는 언론플레이에 뜬 지루한 영화라 생각되며, 태극기는 보는내내 짜증이났으며, 실미도는 마지막 장면 외에 볼게 없었습니다... 괴물은 재밌게 봤습니다. 어디까지나 보는 시각과 재미를 느끼는 부분이 다른것입니다.   
2006-08-06 11:26
selo1004
알지도 모르고 이런글 쓴게더 씁씁하다 ...   
2006-08-06 11:03
edihide
괴물 관련 기사들을 보셨으면 아셨을텐데.. 괴물의 섭생특성은 펠리칸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합니다. 일정량을 먹고, 서식지로 운반해 저장하고, 나중에는 먹었던 것들의 뼈를 토해내는-일종의 펠릿같은 거겠죠. 이 영화는 공포영화도 아니고요. 느끼신바와 같이 봉감독의 의도는 괴물에 집중하자-가 아니고 "보호"라는 모티브가 중요하다고 얘기했습니다. 아마도 글 쓰신 분께서 이 영화에 기대하셨던 방향 자체가 감독의 의도와는 많이 틀렸던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맞춤법도 신경을 써 주셨으면... 글의 내용이나 진정성과 관련없이 글이 참 우스워집니다.
  
2006-08-06 00:33
niceyijin
ㅡ.,ㅡ 하지만 평점에 비해 너무 영화는 아니다 싶더군요..
그리고 임시아이디로는 20자평은 못쓰겠던데..
이유는 짐작하지만 그래도 아니다 싶군요..   
2006-08-05 19:43
pearl7729
아, 그럼 손수 만들어 보든가. 난 정말 자기힘으로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뒤에서 쯔쯔거리는 꼴이 싫다니까..   
2006-08-05 03:12
dovy
jamnet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 - 흥미와 내용 두가지를 모두 놓친 영화. 억지스러운 의미부여 노력과 어색한 코미디적 요소, 그리고 엉성한 시나리오   
2006-08-05 00:09
lcw79
가족이 괴물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는 그 괴물에게 자신들의 손녀,딸,조카인 현서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합동분향소에서 변희봉씨의 대사중에 나오는데요. 이놈 배를 갈라서 시신이라도 찾아야겠다고. 그 외에도 몇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지만 날도 덥고 귀찮네요. 사람마다 취향과 보는 시각의 차이는 인정해야겠지만 좀 보는 눈이 많이 없으신듯 해요   
2006-08-04 16:54
drag2k
전개적(?) 실패 --> 구성 또는 전개의 실패
싸아두는 --> 싸두는 혹은 쌓아두는,이경우는 가둬두는 이 더 나을듯
갈가먹는 --> 갉아먹는
짜증까지 읽게 --> 일게, 또는 잃게
심파 --> 신파
읽은 것 같아 --> 잃은 것 같아
요즘 중딩들 국어시간에 뭐 배우나? 내용은 뭔말인지 대략 알겠는데 글쓰는 연습은 좀 하지? 아~ 초딩이면 미안하고...   
2006-08-04 15:23
ancalagon
영화 보시긴 하셨나 궁금하군요..

일단 장르부터 공포가 아닌 드라마로 나온 영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괴물에 대한 공포에 중점을 두지 않고

가족애와
우리 언론과 정부, 그리고 미국 정부를
풍자하는데에 중점을 두게 된겁니다.

괴물이 사람들을 쌓아뒀다는 말씀은 크게 잘못 생각하신 겁니다.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괴물이 하수구에 엄청난 양의 뼈들을 토해내고

그걸 보는 현서는 경악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 장면 전에도
괴물은 쌓아두었던 시체들을
집어 삼키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마지막 남자아이의 형도 잡아 먹히게 되죠.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부족함은 없었다고 봅니다.
괴물은 사람들을 잡아올 때 생각없이 잡아옵니다.
운이 좋으면 살아남고
운이 없으면 죽는다는 설정이라고
설명해야 옳다고 하고 싶군요.
그리고 괴물이 왜 쌓아두었다가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하나둘씩 먹었을까요.
사람들의 출입이 잦아지다 보니
그동안 모아두었던것들을
먹게 된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죠.

결과적으로 말하고 싶었던 건
미국의 바이러스의 존재 여부에 대한 발표였습니다.

왜 영화를 끝까지 보시지 않은겁니까?

미국의 바이러스 존재를 의심하고
우리나라는 거기에 휘둘리고
메스컴의 불확실한 정보를
국민들은 무분별하다 싶을 정도로 휘둘리고
괴물은 죽고
미국은 바이러스가 없다하고

가족얘기를 뺀다면 이정도가 되겠죠.

제가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나요?   
2006-08-04 14:00
ballywood
심파 -> 신파가 맞습니다.
신파라는 생각은 전혀 안 들었는데...
가족간에 끈끈한 사랑이라기 보다 가족들의 현서에 대한 사랑이 맞는 것 같습니다. 영화보면 부성외에 세형제간의 사랑은 전혀 안 느껴지거든요.
  
2006-08-04 13:46
flypack
영화를 눈으로 봤는지 아니면 뭐로 봤는지 쯔쯔쯔...   
2006-08-04 13:33
csungjun
제 생각에는 제목이 괴물인데 괴물이 나오지않았다.. 참이거 외국 괴수영화들처럼 괴물들이 웬종일 나오는것보다 이렇게 종종나오면서 그때마다 긴장감을 주는 이런게 더좋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구 이야기 전개 실패라.. 괴물이 사람들을 쌓아 두었죠?? 이건 괴물이 배부른데 어케 다먹겠습니까.. 동물들 동면하기전에 먹이들을 쌓아두죠? 그런것입니다
설마 배가 꽉찾는데 억지로 먹곘습니까? 그런것보다 이렇게 쌓아두면서 현서가 극적으로 살아나는 이런스토리가 더좋다고 생각됩니다.그리구 괴물이라는 비현실적인 캐릭터라... 괴물은 사람들이 만든존재입니다. 하지만 딴 존재로 바꾸면 영화가 어떻게 될것같습니까?
그리구 다 뛰어넘고 영화가 대박내수 있었던 이유라.. 재밌으니까 대박나는 겁니다 설마 재미없는데 대박나겠습니까?? 물론 재미 없다는 분들도 있죠 하지만 대부분이 재미있게 봤다는거.. 그렇기때문에 대박난거죠 물론 전 재밌게봤구요...ㅎㅎ 그럼 이만   
2006-08-04 13:23
yg1210
한국에서만 잘 팔리나..요??
님의 맞춤법이 싫네요..   
2006-08-04 13:23
1


괴물(2006, The Host)
제작사 : 영화사청어람 / 배급사 : (주)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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