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기대도 많고 재미도 많던 "괴물"..
언젠가부터 관객의 수준이 높아진 탓인지
좋은 영화는 여러번 가서 보는 분도 많이 생겼죠.
저도 그 중에 속하구요.
괴물이라는 영화를 두번이상 보셨거나 그게아니라도 자세히 보셨다면,
영화 속 디테일을 많이 발견 하기 마련이죠.
같은영화를 3번이나 본적은 이번이 처음인데,
볼때마다 더욱 더 연기나 영화속 배경등의 디테일에 집중하게되고
"괴물" 의 완성도에 대해서 다시금 놀라게 되었습니다.
화제가 되는 드라마에서 옥의 티를 찾으며 그 드라마를 더욱 즐기듯,
영화"괴물"에 대한 옥의티를 찾으며 영화를 곱씹어 볼까요?
자, 그럼..
여러분과 제가 영화를 보면서 얼마나 많은 디테일들을 발견하셨는지 봅시다.
1. 잠복경찰의 "현상금 비과세"멘트 사건.
이미 영화에 꽤 관심을 가지신 분들은 어디선가 보셨을 겁니다.
박남일(박해일)이 박현서(고아성)의 핸드폰위치추적을 위해 대학선배와
만났던 이통사 건물에서 선배가 잠복한 경찰과 대화하는 장면이었죠.
현상금에는 세금이 안붙는다고 말하지만, 실은 세금이 붙는다는 사실.
봉감독도 개봉후 밝혔다고 합니다. 자문을 구했지만 잘못된 자문이었다고..
아무렴 어떻습니까?
비과세라는 말을 듣고 좋아라하는 선배의
탐욕스러움을 직접적으로 볼 수 있었던 좋은 장면이었습니다.
2. 박남주(배두나) 양궁 중계방송 사건.
괴물은 두벙이상 봤다거나 샅샅이 보셨다고 자부하시는 분은 예측해보시길..
옆에서 보던 제 친구가 지적을 해줘서 알게된 정말 찾기어려운..
그래서 아직까지는 화제가 되고 있지않지만
"괴물"에서 몇 안되는 명백한 옥의 티죠.
영화에서 처음 누군가 대교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혹자는 백윤식씨가 아닌가 하시는데 목소리나 외모를 자세히보니 아님)
이게 왠 생뚱맞은 장면인가 하다가 아래 자막을 보면..
"2006년10월"..
그리고 자고 있는 송강호를 비추며 전개되죠.
그런데 남주(배두나)의 양궁 중계방송 화면을 자세히들여다보면
준결승전 시점은 2006년 5월입니다.
앗차차~
다음은 옥의티 또는 잘못된 부분이라고 의문시 되는 장면에 대한 생각입니다.
1. 괴물이 석유를 마셔서 죽음을 자초한 장면은 말이 안된다.(?)
-> 저도 리뷰를 보면서 알게 됐습니다.
물고기는 비오는 날 수면위로 입을 벙긋벙긋하는 걸 본적이 있으실텐데,
매점에서 강두네 가족이 잠시 쉬면서 라면을먹고 자다가
비내리는 밖에서 괴물이 하늘을 보고 물을 받아먹고있는 모습을 보게되죠.
이것과 연계해서 이해하시면 좀더 쉽지않을까합니다.
물받아먹는 장면이 2컷이나 되는걸 보면, 시나리오에서도 은근히 의도한듯 보입니다.
2. 괴물이 나타났는데, 왜 그를 잡을 군대는 없고 위험하게 방역차만 돌아다닌다니 억지다.(?)
-> 음..저도 처음엔 솔직히 이해안되던 것입니다.
하지만 괴물 출현후 뉴스에서 바이러스위험으로 군대는 철수한다는 대사가 나왔습니다.
또한 박희봉(변희봉)이 괴물에 의해 죽고 난직후 나타난 방역원은 총을들고 방역중입니다.
3. 에이전트옐로우가 뉴스에선 반경 수십km내 생물박멸이라고했는데,
마지막에 이를 맞은 강두네는 피만 조금 나는데, 다 죽어야하지않는가.(?)
-> 뉴스에서는 수십km내 세균을 박멸한다고 나왔습니다.
4. 마지막 불 CG 좀 아니다.(?)
-> 개봉후 여러곳에서 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바에따르면,
석유를 생선같은 데 뿌려 불붙이면,
오히려 어색하리만큼 영화에서와 똑같은 모습이 연출된다고 합니다.
5. 박현서(고아성)은 결국 살았다.(?)
-> 사건이 종료된후 생뚱맞게 나온 현서와 강두,남주와의 사진때문에 오해가 생기는듯합니다.
하지만 사진속 현서는 사건시보다 훨씬 어려보일뿐더러
이 장면은 현서의 추억을 유도하는 장면일 뿐이라고 생각됩니다.
6. 노바이러스 기밀을 아는 미국의사가 약간 사파리라서 캐스팅이 좀 잘못된듯하다.(?)
->오히려 약간의 반미적 색채를 드러내는 전체분위기에 의도된 디테일한 캐스팅인듯.
이상 무~
마지막으로 서로의 생각을 강요하지않는 관객이 되었으면 합니다.
괴물이 재밌니 재미없는 최악의 영화라느니 말들이 많지만,
스스로 재미없게본 영화는 재밌다고 말하라고 재밌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라도, 다른 사람이 지루해할수 있을 수 있는거고,
내가 재미없게 본영화도 , 타인에게는 충분히 최고의 영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영화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다음에 보는 영화는 실망뿐이지 않을까요.
발견한 옥의티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시거나,
더 발견하신 옥의 티가 있다면 리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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