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괴물을 관람한뒤 -- 3일내내 괴물생각만 하고 살았습니다; 요즘 올라온 비평글들을 보니 스토리의 개연성이 많이 떨어진다고들 하는데 그런면은 저도 약간 공감이 갑니다. 힘없는 군.경찰이나 마지막에 우연찮게 모이는 가족들이나... 하지만 이 괴물이란 영화는 그곳에 초점을 두어서는 안돼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영화들이 서사성을 중심으로하여 친절한 설명이 있었던 '소설' 이라면 괴물은 장면이면 장면 대사면 대사 하나하나 마다 상징성이 어려있는 '서사시'라고나 할까요??
전체적인 플롯으로만 보자면 그다지 눈에 띄이는게 없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호평을 하시고 몇번이나 관람하신 분들은 아마 한번만 보고서는 느낄수 없었던 찾아낼수 없었던 것들에 왠지모를 야릇한감정(;)을 느끼신것 같습니다.크레디트가 올라간뒤 "아 영화 재밌네" 로 한번에 기억에서 사라지는 영화가 아니라 '아,,,뭐,,지." 라는 기분을 들게하는 ,,,, 저는 개인적으로 ' 아..뭐..지' 라는 그 기분이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흥미를 못느낀분들은 아마도 작은대사나 장면에서 뿜어져나오는 감독의 엄청난 메세지를 영화의 큰 플롯에 묻혀 그냥 지나쳐 버리신게 아닐까 합니다. 괴물은 '괴물'이 나오는 괴수영화를 포장하여 봉감독이 심어놓은 작은 메세지들을 괴물영화 특유의 서스펜스, 공포와 잘 버무려 드신분(?)만이 보고나서도 계속 생각이 나는 작품으로 남아있을것 같습니다.
다음에서 이런글을 봤는데요 "한국인으로서 뿌듯함을 걷어내고 보면 정말 이것이 명작인가"
저는 구지 한국인으로서의 뿌듯함이 주는 평가의 메리트가 괴물이 과대호평되는 요인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봉감독님께서는 한국인들의 정서에 맞는 한국형괴물영화를 선보인다고 이야기 하셨기 때문에 한국인인 저희들로써 "뿌듯함"을 걷어낸다면 제대로 영화를 감상하지 못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다시 한번 너무 보고싶은데 고3이라== 본능억제중입니다.. 수능끝나고 DVD나오면 필히 구매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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