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한 번 더 볼 사람들은 메시지를 알고 보면 더 재밌지 않을까? 영화를 본 사람은 다음과 같은 영화 속 메시지를 보면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알게 되어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다...(스포 무궁무진하니 조심할 것) , , , , , 1. 소시민
영화속 아버지(변희봉)와 박강두(송강호)는 우리네 아버지를 대표한다. 썩을대로 썩은 윗 권력들의 말이라면 곧이 곧대로 믿는 아버지(변희봉)와
딸이라면 사죽을 못 쓰고 사랑하는 박강두(송강호)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고 흔히 접하는 나약하지만 가족앞에서는 세상 누구보다 큰 권력을 가진 소시민들이다.
할아버지세대와 아버지세대를 대표하는 두 사람을 소시민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내세움으로서.. 소시민의 애환과 슬픔, 상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2. 반미
영화 속 괴물은 미군이 버린 독극물에 의해 탄생한 돌연변이다. 포름 알데히드라는 독극물을 싱크대에 버리라고 지시하는 미군 연구원
하지만 한강으로 흘러들어간다고 반대하는 한국군 연구원... 이 장면에서 미군연구원이 지시한대로 한국군연구원이 어쩔 수 없이 버린다. 미국의 명령, 지시라면 찍소리 못하고 들어주는 한국정부의 무능함을 대변하는 장면이다.
괴물의 한강습격 후 죽은 도널드라는 이름의 미군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언론에 내보낸다.. 하지만 진실은 자기들이 버린 독극물...괴물을 처치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것을 은폐하기 위해 한국정부, 언론에 바이러스가 있다며 거짓정보를 흘린다
자기들의 잘못을 쉬쉬하기 위해 없는 바이러스까지 만들어내는 미국... 소시민들에게 눈과 귀가 되주는 언론을 믿을 수 밖에 없는 한국국민들... 알면서도 수수방관하는 한국정부, 자기들 잘못을 덮을려고 괴물처치에는 안중에도 없는 미국.. 곧 감독이 의도한 반미이다.
3. 부패한 한국사회
방역회사 직원들은 1000만원이 넘는 돈을 아버지(변희봉)에게 요구하고.. 현서(고아성)를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수락하지만... 이면지에 복사한 지도 하나에 50만원이고 위험수당, 고물과 다름없는 총.. 이러한 터무니없는 뒷돈은 우리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그리고 박강두(송강호)의 가족들이 가까스로 한강에 진입할때 검문소에 걸린다.. 하지만 그들이 도주범이라는 사실때문이 아니라.. 구청의 조과장이라는 사람이 여러민간업체들이 방역을 하는데.. 대성방역이 늦게 끼었다고 말한다...마치 돈을 요구하는 것인냥...
그 때문에..아버지(변희봉)는 박강두(송강호)가 딸에게 핸드폰을 선물하기 위해 모아두었던 돈을 건네버리고 만다.. 소시민의 꿈마저 부패한 한국사회에 의해 물거품이 되는 단면을 보여준다.
4. 무능한 한국정부
괴물이 나타났는데도 한국정부는 군인이나 경찰을 투입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미국이 자기네들의 잘못을 쉬쉬하기 위해 바이러스라는 거짓 정보를 내세워 한국정부를 유린하는데도...한국정부가 독자적으로 해결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미국이 주인이고 한국은 주인을 지키는 개마냥 충성을 다하는 꼴로 보인다. 미국이 말하는 대로 그저 시키는 대로만 할 뿐.. 한국정부는 괴물에 대해 전혀 손댈 생각은 않고...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미국의 말에 시킨대로만 행동한다.. 군인, 경찰 병력을 한강에서 빼버리고 오염지역으로 선포, 방역만 하고 더군다나 언론들은 우리나라 국민의 죽음(변희봉)에는 관심도 없고 도널드라는 미군이 죽었다는 뉴스만 연일 내보내고 애도의 물결을 보낸다..
바이러스는 없는데도 불구하고 체포된 박강두(송강호)가 감기증세를 보인다고 하자 시민들은 그것을 곧이 곧대로 믿어야 하고 미국이 도입한 '에인전트 옐로우'라는 살포시스템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한다는 뉴스같은 것은... 한국정부의 무능함과 씁쓸한 한국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5. 수많은 대사와 장면속에 담겨있는 뼈있는 의미
* 언론과 윗 권력들의 과대한 부풀리기 - 박강두(송강호)의 가족들이 병원에서 탈출한 뒤 간호사의 인터뷰 대사 "노랑머리가 제일 무식하다", "자기를 넘어뜨려 관절염에 걸렸다", 코믹한 장면이지만.. 언론과 윗 권력들의 과대한 부풀리기를 단면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 소시민을 위한 기관이 없다 - 현서(고아성)를 구하기 위해 소시민에게 유일한 희망인 경찰에게 말해보지만 씨알도 안 먹힌다. 경찰은 그저 박강두(송강호)를 정신병자 취급해 버린다. 박남일(박해일)의 대사 "민중의 지팡이 말투가 왜 그러니" 이 대사는 소시민에게 유일한 희망인 부패한 공공기관에게 날리는 직격탄이다
* 피해보는 소시민 - 아버지(변희봉)의 대사 "어쩔 것이냐? 위에서 있다면(바이러스) 있는가보다 해야지" 늘 권력에 의해 짓밟혀 살았던 한국의 소시민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사이다. 병원에서 박남주(배두나)의 대사 "저봐..의사들은 마스크를 안 써"
바이러스가 없는 걸 아는 의사들은 마스크를 안쓰고 윗 권력들의 말만 믿을 수 밖에 없는 소시민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사이다.
* 미국이 만든 괴물에 의한 제 1의 희생자 소시민들의 울부짖음을 묵인하는 미국과 무능한 한국정부 - 눈이 사시인 미군연구원과 한국연구원과의 면담장면에서 박강두(송강호)의 대사 "아무도 내 말을 안 들어줘.. 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아" 이 장면에서 정말 속으로 눈물이 났다..늘 피해보는 소시민들의 울부짖음을 정신병으로 취급하는 행태.. 상징적인 장면이다.
* 한심한 한국정부와 공공기관, 그리고 미국 - 송강호가 병원인줄 알고 탈출한 곳은 한강의 강변이고... 한심하게 바베큐 파티나 하고 있다..정말 실소가 나오는 장면
* 윗 권력층과 국민들을 위해 있다는 공공기관, 미국에게 날리는 대사 - 박남일(박해일)의 대사 "좆까~"
* 위험한 상황, 극단적인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가족 - 박강두(송강호)의 가족들의 사투... 그리고 현서(고아성) 대사...뭐가 가장 먹고 싶냐는 질문에 "맥주, 시원한 맥주" 가족의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대사이다.
* 괴물이 잉어를 뱉는 장면 - 평범한 물고기가 잉어를 먹고 괴물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자 괴물안에서 조종하는 미국(잉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괴물은 곧 무능한 한국정부와 공권력, 그릇된 언론의 대변이고 그 안에서 조종하는 미국(잉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 박남일(박해일)의 소주탄(?) - 80년대 데모와 민주화운동에 대한 감독의 일종의 오마쥬이다. 가족들의 본적이 전남 광주인것도 일종의 이에 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윗 권력층의 권력남용에 의해 제일 피해본 대표적인 사례가 광주민주화 운동이다. 그 때문에 피해보는 소시민들을 전남광주출생으로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적을 어디서 봤냐고? 물으신다면...지명수배 전단지에 보면 나와있다..ㅎㅎ
박해일이 괴물을 없애기 위해 이것을 쓴 것은 소시민들의 윗 권력층에 대한 일종의 경고이자 마지막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순간에 소주탄을 놓치는 것은 이젠 사라져야 될 것이라는 암시를 의미하지 않을까? 괴물이 나타나는 그 순간에 데모를 하는 환경단체, 시민단체가 한심하게 생각되고 실소를 금할 수 없는 것은 의미없는 것은 하지 않아야 된다는 일종의 메시지인듯 하다.
박남일(박해일)의 대사 "조국에 민주화에 몸 바쳤더만 취직도 안 시켜주고 말야" 라는 대사도 한국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것 같아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 미국에 직격탄을 날리는 한국 - 미국에 의한 희생자이자 미국을 대변하는 괴물을 처치하는 것은 결국 박남주(배두나)의 양궁이다. 양궁이 무엇인가? 한국이 세계에서 제일인 스포츠, 한국이 최고인 것을 이용해 거대한 괴물(미국)을 처치함으로써 일종의 반미감정을 내세우고 있다..
* 매점에서 컵라면 식사장면 - 명장면이다. 한국 특유의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장면 밥을 먹고 있지만 가족 모두가 굶고 있는 현서(고아성) 생각을 하면서 밥을 먹여주는 장면.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명장면. 프랑스의 영화 평론가도 이 장면이 가장 인상깊었다고 한다.
* 한강에 자살한 시체 - 영화 초반 한강에 사람이 자살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후 현서(고아성)가 박남주(배두나)의 경기를 보기 전 뉴스에 반토막 난 시체가 발견됐다는 뉴스가 나오는데... 이것으로 미루어 보아 그 전까지 괴물은 일반 물고기들 처럼 평범하게 물고기를 먹고 살다가.. 그 시체를 먹고 사람의 맛을 알고부터 한강을 습격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복선 - 배두나가 대회 준결승에서 시간초과로 양궁을 쏘지 못하고 놓쳐 동메달에 그친것은 배두나가 마지막에 무엇인가 한건할 거라는 일종의 복선이다.
* 마지막 매점에서 긴장을 놓지 않는 박강두(송강호) - 눈이 오는 밤 매점에서 어두운 강을 응시하면서 긴장하며 무엇인가 본듯 총을 옆에 두고 긴장을 놓지 않는 모습은...
영화 속에 괴물은 사라졌지만..우리 현실에 괴물(미국, 무능한 한국정부)은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으니 그러한 사실을 알고 살아야 한다는 소시민들에게 바치는 메시지이다.
* TV를 발고 끄는 박강두(송강호) - 미국과 무능한 한국정부의 변명아닌 변명의 뉴스를 관심도 없고 재미도 없는 냥 발로 끄는 장면은 마지막 하일라이트이다. 그들에 대한 불만의 표시이므로..
영화를 3번 보고 나서 보이는 것은 이 정도이다..후에도 영화를 보게 되면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영화속에 더 많이 담겨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영화를 한번더 볼 사람들은 이러한 메시지를 알고 보면 더 재밌지 않을까? 이러한 메시지를 고작 2시간 짜리 영화에 모두 담아내면서도 어울리기 힘든 SF, 드라마, 코미디 장르의 혼합을 이루어내고...재미와 흥미까지 잃지 않은 마술사 같은 봉준호 감독에게 경의를 표한다..
어쨋든 맨날 멜로물, 코미디물, 조폭물 천지인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시도를 하고 한 단계 발전한 것만으로 10점만점 아니 그 이상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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