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 Yes".. 내가 만약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과연.. .. 후반부에 잔인한 장면이 많아서 좀.. 이게 공포 영화인지 액션 영화인지! 왜 우리나라 공포 영화는 꼭 잔인하고 피범벅인 장면을 넣어서 공포를 주려고 하는지.. 그 점이 참 아쉽다. 하지만, 그 정도면..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시나리오도 괜찮았다. 괜찮은 영화였는데.. .. 그런데 왜 관객들은 영화 한 편을 진지하게 보지 못하는 걸까? 왜 공짜로 영화를 보러 오는 관객들은 하나같이 그 모양 그 꼴일까.. 난 공포 영화를 보고 있는지 코미디 영화를 보고 있는지 의심스러웠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걸핏하면 까르르.. 웃어버리고, 콧방귀를 뀌고.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시사회 문화는 언제쯤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나는 시사회가 좋다. 개봉전이라 영화에 대한 정보가 적은 상태에서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좋다. 영화 내용을 미리 듣는 것도, 누군가의 주관적인 평을 듣는 것도 싫다. 그래서 시사회가 좋다. 영화를 공짜로 볼 수 있어서 좋다. 7000원을 내고서 보는 영화는 꼭 돈의 가치로 환산하게 된다. 그 영화가 7000원의 값어치를 하는지 못 하는지.. 시사회로 영화를 보면 그런 생각없이 영화에 푹 빠져들 수 있어서 좋다. 그냥 좋으면 좋은거고 싫으면 싫은거다. 적어도 돈 7000원에 비교해서 영화가 좋아지고 싫어지는 일은 없다. 그렇게.. 아무런 편견도 없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어서.. 난 그래서 시사회가 좋다. 그런데.. 자꾸만 시사회가 싫어지고 있다. 내 옆에 앉아서 영화를 보는 인간들이 싫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욕을 하는 건 그 사람 자유겠지만, 최소한 극장안에서는 모두들 진지하게 영화를 관람했으면 좋겠다. 정말이지, 영화 보러가서 이렇게 짜증난 적이 예전엔 없었다! "Say Yes" 보면서 끽끽거리며 장난치던 사람들.. 제발.. 제발.. 좀 각성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