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말이고해서 영화나한편 보자는생각으로 고른것이 태극기..였다...하도 난리들을 치기에....그래.대체 어떤영화인데 그난리들인가..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는것 아닌가...실미도보다 재미없기만 해봐라..라는식으로..한데..결혼부터 말하면 8000원이 전혀아깝지 안았다는것..
두형제가 있었다..대한민국이란 이땅에 전쟁이라는것만 없었어도.. 비록 학업를 때려치우고 구두통을 들고 구두딲~~~을외치면서 동생의 학비를 벌고 홀어머니를 모시면서 생계를 유지해도 동생이 대학에 갈수있다는 희망..그리고 언젠가는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을 하고 자신이 직접 구두를 만들수있을것이라는 작은희망으로도 행복할수있는 형이였고 그런 형을 곁에 둔것만으로도 행복해 할수 있었던 동생이었다..
허나..이두 형제의 정말로 소박한 행복은 전쟁이라는 참혹속에서 산산히 깨진다...
동생이 대학에 갈수있다는희망도...언젠가는 자신이 구두를 만들어 국수를 말아 자신들을 뒷바라지했던 벙어리 홀어머니를 편히모실수 있다는희망도..결혼을 약속한 여자와 결혼식을 올리는 소망도..
꼬옥 대학에 합격해 자신을 위해 구두통을 짊어지며 희생한 형에게 보답하겠다는 동생의 희망도...
결국 두형제에게 남은 유일한 희망은 형이살아남고 동생이 살아남는것...어떻게든 함께 살아남아 어머니곁으로 돌아가야한다는 희망이었다..
형은 아우에게 말한다..너만이 우리집에 유일한 희망이다..반드시 너만은 살아야한다...너를위해 학교를 때려치우고 구두통을 짊어졌어도 한번도 후회해본적 없었다....
형은 아우를 위해 무공훈장을 타야만했다..자신의 목숨은 중요치 안았다..어떻게든 자신의 무공훈장으로 아우를 제대시켜 이전쟁터에서 살아남게 해야했기 때문에...
동생을 위해 끝없이 희생하는 형을보면서 나도모르게 눈물을 흘렸다.....결국 반드시 함께 살아돌아가자는 형제의 약속이 깨졌을때 또한번 울어야했고....
아직도 영화 태극기..의 잔상이 내 놔리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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