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쓴만큼 볼거리는 많았다.. 하지만 거기서 끝..
남성적인 전쟁영화인줄 알고 기대했는데 알고보니 멜로영화.. ?
한편의 형제 드라마?를 본거 같다..
짜증나는 억척스런 형재애 연출의 과다로 인해 빈곤해지는 전쟁신이 아쉬웠고 집중력이 떨어졌다.
왠지 익숙한 감동연출에 여운이 남지 않는 영화.. 영화관을 나서면서 무덤덤했다.. 가슴찡한 슬픈장면도 몇몇 있어지만 이상하게도.. 눈물많은 감성적인 나한테 영화내내 눈물이 한번도 안나왔다.. 너무 흔한 장면이라서 그럴까?(여자들은 좀 우는거 같던데.. 남자들은 글쎄..)
그렇게 대단한(뭐 획기적이랄까?) 재미는 못 느낀 영화였다.. 하지만 볼만은 한듯.. 뛰어난 마케팅 전략 덕분에 너도 나도 보는 심리로 영화가 뜨는거 같아 조금 아쉬울뿐.. 영화를 너무 상업적으로 승화시킨듯.. 좀더 제대로 된 전쟁영화가 아니였다는게 오점이다.
중요한건 6.25 전쟁사를 그냥 하나의 배경으로만 쓸뿐 파고든 느낌이 없어서 아쉬웠던거 같다.. 여기서 이영화의 가장 큰 오점이 아닐수 없다. 물론 형재애라는 하나의 테마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긴 하지만 세계에 수출되는 마당에 이영화를 통해 한국을 제대로 알릴수 있는 기회를 놓친거 같아 아쉬울 따름이다.
또한 이상하게도 이영화에선 국군에 대한 인식이 안좋게 그려질뿐 북한군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으며 욕먹을 모습이 전혀 안나온다.. 나이어린 6.25를 잘 모르는 애들은 대체 어떤 생각을 가질지..? 강제규 감독의 의중이 궁금하다..
상업성을 떠나 이영화에 대한 제대로된 평가가 있었으면 한다.. 더불어 한국 전쟁사를 뒤돌아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어쨌거나 해외엔 수출 많이 했으면 좋겠다. 한국영화중에서는 그런데로 작품성이나 완성도가 뛰어난 영화이기 때문이다.
이영화 흥행에 큰몫을 한 아시아에서도 인기배우인 두 주인공 덕분에 미주와 달리 아시아권에서는 플러스 효과가 클듯하다.
p.s 개인적으론 두 주인공역을 딴사람이 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물론 그랬으면 이렇게 흥행이 안됐겠지만..) 두 명다 군대도 안갔다온 놈들인데다.. 장동권은 어의없는걸로 빠지고.. 원빈은 내년에 간다고 했지만.. 글쎄 갈지.. 하여간 왠지모를 어색함은 왜일까? 기분탓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