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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환타지... 빅 피쉬
CrazyIce 2004-02-18 오전 10:52:48 1398   [5]

미리 말을 하자면 전 팀버튼 감독의 팬입니다...
<배트맨>과 <가위손>을 필두로 그의 작품들을 찾아가며 보게 되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었던 그시절부터...
그렇게 그의 영화를 쫓아다닌 이유를 말하자면...
단지 그가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좋아서 였습니다...

약간은 암울하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 그의 영화가 좋았고...
과장되면서도 꼬집을곳을 확실히 꼬집어내는 그의 스타일이 좋았습니다...
역시나 이번의 <빅피쉬>역시 많은 기대를 가지고 보게되었죠....

글쎄요... 확실하게 단언할수 있느건...
<빅피쉬>역시 팀버튼의 영화라는 것입니다...
곳곳에서 연출되는 그의 분위기를 보실수 있을겁니다...

이야기는 에드워드 블롬(청년기: 이완 맥그리거, 노년기:앨버트 피니)이...
겪은 삶을 그의 아들 윌 블룸(빌리 크루덥)가 이해해가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아들은 아버지의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으며 자랐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 이야기를 믿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요??
사람은 자신이 겪은 기준안에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판단하게 되죠...
너무나 당황스러운 이야기를 듣게 되면 긍정적인 반응보단 부정적인 반응을 듣게 되죠...

아들은 혼란스러워 합니다...
아버지의 진실한 모습이 어떤것인지...

"난 한번도 내가 아닌적이 없었다..."
나름대로 에드워드의 말을 들으면서 느낄수 있었던건...
자신에게 그리고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세상에 대한 바램이었습니다...
과연... 우리는 어디까지가 우리 자신일수 있을까요...

나름대로 제 의견을 말하자면...
<빅피쉬>에서 팀버튼 감독은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자신이 영화를 만드는 이유...
어떤 영화를 만들더래도 그건 자신의 영화라는 어필...
어디까지나 제 나름대로의 의견입니다...

에드워드의 이야기는 확실히 진실과 거짓을 판단할수 없습니다...
하지만 전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저 이야기가 진실이기를 바라게 되더군요...
어쩌면... 그런 삶을 살아보고 싶은 제 바램일지도 모르겠네요...

"큰 물고기는 잡히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길을 똑바로 갈 수 있는거란다..."
에드워드는 그 말을 듣고 그냥 웃을뿐이었지만...
어쩌면 그는 그 말을 그때 완전히 이해한것이 아닐까요...

과거 작품들에 비하면...
<빅피쉬>는 조금더 정적이고 부드럽다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팀버튼의 분위기를 좋아 하시는 분이라면 실망하시지 않으리라 생각이 드네요...

약간 지루한면이 없잖아 있으니...
조금이라도 지루한 영화를 싫어하시는 분과...
팀버튼 감독의 영화가 무조건적으로 싫으신분들에게는 비추천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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