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흘러내리는 눈물과 더불어 웃음이 나옵니다. 한국영화가 또 다시 한걸음 더 나아갔군요. 어것은 정말 나를 4강에 올라갔던 월드컵때만큼 짜릿하게 만듭니다. 다른사람들의 생각을 보니 참 맞는 말이 많더군요. 예의 그 완벽주의! 그렇습니다. 물론 인정하고싶진 않지만 몇가지 헛점들이 많이 보이는 군요. 돈쓴것 치고는 잘했다, BOB, 라이언에 비하면...어떻더라... CG는 어떻고, 편집이 어떻고, 스토리가 어떻고, 연기가 어떻고... 반대론자 여러분! 이 영화를 세계사에 남는 무수한 "완벽한" 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거짓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기존의 영화보다 더 떨어지는 10점짜리 20점짜리 영화는 아니지 않습니까? 찬성론자 여러분! 이 영화가 기존 영화보다 더 낫다는 건 인정하겠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에겐 세계의 명작영화들과 비교해서 100점이라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물론 우리의 잣대로써 100점을 주고 싶지만 서도 말이죠... 외국의 명작 영화들을 95점을 주고, 기존의 잘된 한국영화를 80점을 준다면 전 이 태극기 휘날리며를 85점을 주고 싶습니다. 상영내내 나의 가슴과 머리를 휘젓고 눈물을 쏟게 만든 영화지만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을 영화 에는 아직도 한국영화는 나아가야 할 단계가 몇단게 더 있군요... 하지만 이것이 바로 "우리 영화"입니다.
드디어 우리도 이런 레벨에 오른 영화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말은 이 영화를 부정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몇가지 단점들이 보인다고 해서 이 영화자체를 몰인정 하지 마십시오. 이것이 우리영화입니다. 여기까지 우린 쌓아왔습니다. 또 한단계 성장했습니다. 완벽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또 발전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영화", "한국영화"입니다. 한국영화 버리지 마십시오. 또, 다른사람에게 버리게 만들지도 말구요. 이영화는 또하나의 "우리것"이 된것입니다. 또하나의 자랑스런 것이 하나 더 늘어난 거죠. 완벽하지 않다고 부끄러워 하지 마십시오. 3살짜리가 그린 그림이 미켈란젤로 벽화와 같지 않다고 실망하지 마십시오. 가능성을 믿으십시오. 더욱 행복한 것은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제작의 노하우도 점점 더 쌓이고 있습니다. 마케팅, 자금조달, 제작, 특수효과, CG,... 각각의 방면에서 계속 헐리웃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따라잡겠지요. 한국영화 믿어 주십시오. 몇몇 쓰레기 같은 영화가 나오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마십시오. 명화는 많은 영화들 사이에서 나옵니다. 다음의 명화가 나올때까지 한국영화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마십시오. 간만에 괜찮은 영화가 나왔습니다.
화내지 마십시오. 웃으면서 비판하십시오. 웃으면서 옹호하십시오. 또 천만이 넘으면 두사람중 한사람이 본거라면서요? 이건 국민적 축제입니다. 축제에선 여러분은 그저 즐기시면 됩니다. 여러분의 비판은 또 다음 작품의 밑거름이 될겁니다. 영구(제로나인)엔터테인먼트의 작품들도 완전한 쓰레기가 아닙니다. 그 또한 한국영화의 자양분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우리의 것을 더욱 소중히 여기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합니다. 스스로 자기비하를 하실 필요 없습니다. 충분히 자랑할만한 것입니다. 우리것은 정말로 좋은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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