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날 당장 보았다. 무리수도 있었건만 그런 영화는 개봉날 보는 것을 즐겨서 말이지..
태극기를 휘날리며는 흠도 많은 영화이다. 가장 분명한 것은 중심 스토리가 너무 단조롭다는 것. 형제애 빼면 남는 것이 없으니. 그리고 영화를 받혀줄 에피소드들의 부재. 예를 들면 JSA에서는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영화의 스토리를 연결해서 스토리의 단조로움을 피했잖아. 그리고 헐리우드 전쟁영화와의 유사성. 뭐 난 전쟁영화를 안보니 잘 모르지만 어느 평론가의 말을 들으니 안봐도 뻔한것 같은 느낌.
그런데 난 이런 흠. 흠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큰 반전도 없는 스토리문제. 어쨋든 이런것들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더란 말이지. 사람들이 이것을 비평하면 그냥 입닥치고 느껴라 하고 싶단 말이지.
내가 극장에서 영화를 많이 봐왔지만. 영화 끝나고 관객들이 일어설 줄 모르는 영화는 처음이였거든. 올드보이를 보고 놀라운 영화라는 감동과 불쾌감을 동시에 느끼며 서둘러 극장을 빠져나왔던 것 과는 달리 말이야.
진부할 수도 있는 스토리에 우리는 눈물 흘렸고! 감동 받았고! 실감나는 화면에 몰입되었고!
불과 50년전의 일에 충격 먹으면서 말이야.
영화를 이런저런 면에서 따지면서 평가하기 보다는 영화를 보고 난 후의 가슴 속에서 이는 감동으로 이 영화를 평가하고 싶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최고의 영화 중에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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