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죄송합니다 편의상 반말로 글을 쓰겠습니다 (..) 꾸벅 >
태극기휘날리며...
여러가지 이유로 적당한 기대정도가 아닌 영화에 상당한 부담감을 안겨주며 좋으면 혼자서라도 기립박수를
칠 생각이었고 아니라고 생각되면 침 뱉고나와 주변 사람들에게 손을 저을 마음으로 관람을 시작했다
(앞에서 말한 여러가지 이유로 난 굉장히 위험한 관객이 되어 있었다)
결론은 어떤 행동도 하지 못했고 이렇게 생각하고 들어갔던 자신과 영화이기 이전에 피묻은 역사를
보러 가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는게 너무 부끄러웠다
이 영화를 유독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비교하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다.
bob 매니아들은 아니겠지만 우리같은 일반인들에겐 라이언...은 가장 실감났던 전쟁씬을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하고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관람시 CG에 어설픔과 다양하지 못한 카메라앵글 편집등을 생각하고 본다면 분명 그런
영화보다 조금 부족할지 모른다 이 모든 부분은 기술적인 문제보다 자본에 문제라는것 아는 사람은 다 알것이다
난 관람시 왜 반대로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고작 150억 (??) 으로 어떻게 이렇게까지...' , ' 굉장히 교묘한
앵글로 CG에 미약함을 커버하는구나' , 가장 눈에 확 들어오는 비행기 부분은 정말 어쩔수없는것 아닐까?
부족하다고 빼고 갈수도 없으며 넘치게 투자할수도 없는 부분이다
-------조금이라도 스토리에 대한 언급되는 부분은 피하고 싶은 분들은 여기까지만 읽어주십시오--------
스토리상 원빈 일병 구하기인가???
표현 방식일 뿐이지 영화 주제나 내용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건 분명 관람전부터 나와같이 비뚤어진 시각으로
본 것이 아닐까?
진태(장동건)는 그 당시 총을들고 전장에 뛰어든 우리 할어버지 혹은 아버지들을 가장 잘 나타내준다고 생각한다
그들중 어떤 이데올로기적인 이유로 뛰어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어쩌다보니 강제로 징집되어 군복과 총 한자루를 쥐어줬고 살기위해 그들에게 총부리를 겨눴고
내 가족을 지키기위해 내 목숨을 탱크와 함께 묻어버리기도 한다.
영화상 3.1운동과 6.25를 비교한 부분이 짧막하게 나온다 '무엇을 위한 전쟁인가?' '왜 우리가 싸워야 하는가?'
(스포일러가 될것같아 자세한 설명은 피함)
이후 몇번에 전투를하며 그들은 빨갱이면 죽여야 한다는 새로운 전투사상으로 무장한다
--------------------아래 부분부터는 스포일러 좀 있습니다-------------------
영화에선 인민군복이 입혀져있는 용석은 자신이 아는 동생이아니다. 그냥 빨갱이일뿐..
진태뿐 아니라 대부분이 그렇게 변해간다 계속되는 전쟁이 그들 자신을 세뇌시켜가고 있는것이다
원빈 일병구하기 인지 아닌지에 대해 쓰려고 영화속 내용을 생각하다보니 특별히 할말이없다
분명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소재중에 하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한국판 원빈 일병 구하기 라고 하는건
이 영화를 주제를 왜곡시키기 위한 억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영신(이은주)과 관련된 내용은 총알전쟁터와 나름없는 생계전쟁터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과 가족에 허기진 배를 채워보려고 자신을 희생했을뿐인데 결국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던
국가는 밥그릇 색이 달랐다는 이유로 그녀와 마을 사람들에게 총부리를 겨눈다
그들은 무슨 생각으로 죽어갔을까? 자신이 한 잘못을 인정했을수도 , 나라를 원망했을수도, 곧 죽는다는
생각에 아무 생각없이 떨고만 있었을지도...
어떤 분들은 북한군쪽 묘사가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하시지만 수박 하나를 반으로 쪼개 한쪽만 봐도 다른쪽을
짐작할 수 있는데 굳이 나머지를 보여줘야 할까?
결국 모두가 피해자인 전쟁이였다
주변을 의식해서인지 초반부부터 울컥해서 두시간이나 참았던 눈물이 결국 흐를땐 정말 소리내서 맘껏 울지 못하는 내 자신이 미워 보였다
*실미도에서 고생하다 이름없이 죽어간 그들을 생각해보는것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먼저 우리가 먼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 있지 않을까? *
한번 봐선 잘 기억못하는 제 머리와 스포일러를 피하려다보니 두서없이 늘어놓기만 한것 같아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
더 할 말도 많았고 쓰려는 글이 아닌것도 꽤 많은것 같습니다
좀 길어서 여기까지도 읽으신 분이 얼마나 계실지 모르지만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시고
조금씩 잊혀져가고있는 그분들에 희생으로 투정부리며 살고 있는 이곳에서 평화롭게 즐기고 있는 자유에
대한 감사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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