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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찬사의글은 많았으니 저는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태극기 휘날리며
lodeng000 2004-02-06 오전 11:30:55 2251   [8]
우선 저에게 있어
태극기 휘날리며 이 영화가 만들어졌다는거 자체가 아주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제껏 아시아 그 어느나라에서도 이만한 스케일의 영화는 아직 나온적이 없으며
우리역사의 가장 큰 이데올로기 부분 을 구성 했다는거 자체가 높이 평가할만 합니다
저도 이 영화가 그늘진 과거의 현실을 영상에 훌륭히 담아낸 것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상당히 많은 오점 또한 남겼습니다
지금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 미려하나마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은 제가 이영화에 가진 애정과 미련이 크기때문이라고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상당한 스포일러가 있을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라며...








첫째 제일 아쉬운 부분은 화면과 음악의 조화입니다.....
음악이란 부분은 영화에 있어 크게 생각해
3분의 1을 차지할만큼 커다란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한스짐머나 엔니오 모리꼬네 제임스 호너 같은 거장들의 음악을 좋아 합니다만) 태극기 휘날리며는 음악 작업이 제일 늦어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음악과 화면의 매치가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개봉했던 라스트 사무라이 라는 영화를 본다면 보신분들은 이 영화가 얼마나 음악적 부분을 신경썻는지 아실걸로 믿습니다 당연히 거장 한스짐머가 맡았으니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음악이란 부분은 처음 영화를 구성(즉 스토리 보드라고 합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스케치 할적에 이미 어떤 류의 음악을 배정할것인지 생각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에 맞춰 영화의 영상을 움직이는 ....그토록 영화에있어 음악의 중요성은 정말 크다고 할수 있습니다... 이런 대형 프로젝트의 영화인만큼 음악을 첨부터 고려해놓고 영화를 만들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우선 그부분에서 약간 미스가 있었던듯 합니다



둘째 카메라 각도의 문제입니다 ...전 영화를 보면서 전투씬의 화면이 너무 답답하다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훌륭한 화면을 보여주었음에도 구도의 거슬림은 자칫 영화가 지루 하다는 느낌을 받게 할정도로 상당부분 거슬렀습니다...
중공군 10만대군 의 예를 들자면 전혀 10만대군이란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영화에서는 구도를
카메라를 오른쪽에서 약간 아랫쪽 (미술적으로 앙각구도(Low angle) 라고 합니다) 으로 잡았습니다
거기까진 좋았습니다 하지만 서서히 카메라를 풀로 시원스럽게 이끌어내면서 위에서 내려다보는 구도(미술적으로 부감구도(high angle) 로 화면을 이끌어 내어 전체적인 중공군 규모의 실체를 웅장하게 보여주었어야 했습니다 (이부분에서 비장한 음악을 웅장하게 깔았더라면 좋았을거라는) 영화를 보면서 아 너무 안타깝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리고 거의 마지막 부분 의 전투.. 깃발부대가 출몰하는 전투 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부분도 이 부감구도 (위에서 내려다보는 구도) 를 택하여 (반지제왕이나 라스트 사무라이 앞으로 개봉예정인 트로이 의 새로운 예고편에도 나옵니다 ) 북한군과 남한군이 바로 육탄전으로 돌입하기전 풀샷으로 이끌어 내어 그들의 규모를 보여준 상태로 그들이 맞붙는 장면을 보여주었다면 정말로 웅장하면서 비장감이 넘쳤을것입니다..(개인적으로 부감(위에서 아래로) 상태에서 360도 회전하여 육탄전으로 붙는장면을 정말 입체감있게 보여주었다면 너무나 좋았을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생각은 했을수도 있어 CG라는 것에 한계가 있기에 풀샷을 어색하느니 차라리 빼자라는 생각을 했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할수록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
여기서도 비장한 음악을 깔아주었다면 그 감동은 더욱더 배가 되었겠지요...




셋째 많이 거슬렀던 편집의 문제와 화면의 흔들림 기법문제 입니다 .....그부분은 많은 분들이 공감했을걸로 압니다
너무나 과도 하게 보여주었던 전투씬 하지만 더욱큰 문제점은 화면의 흔들림입니다 물론 화면을 사실감있게 현장감 있게 할의도는 좋았습니다 (여타 다른나라의 전쟁영화에서 많이 채택된기법이기도 하고) 하지만 그 부분이 약간 지나쳤습니다 예를 들어 라이언일병구하기를 들자면 물론 비교하자는건 아닙니다 그러나 라이언은 화면흔들림을 과도하게 보여주지 않음으로 자칫 영화가 첨에는 흔들림에 대해 신선하다 라는 반응이겠지만 것도 지나치면 세련되지 못하다라는 함정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태극기는 좀 그부분이 심했습니다 ...
어느정도 쉬어가는 부분이 있어야 했는데 아쉽습니다




넷째 드라마적 내러티브와 전투씬의 극적 긴장감 문제입니다
영화는 시종일관 계속 형제의 초점에 맞추어 영화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주제가 이 형제들인만큼 영화가 전적으로 이들을 초점에 맞춘다는 것은 당연한 얘기일것입니다
하지만 2시간 2~30분내내 그 형제만 바라 본다는것은 약간 지루할수도 있습니다
북한군의 이야기도 약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으며 예를들어 위워솔저스란 영화를 보면 베트남 사령관이 베트콩들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정도까진 아니더라도
그들의 실체를 약간이나마 보여주었다면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6.25라는 암울한 시대적 상황을 이야기 해서 지나친 재미를 주지 말아야한다는 강박감이 있기도 했을순 있겠지만 여러가지 작전의 묘미를 약간씩이나마 재치있게 보여주었다면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는 다큐멘터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중반부 계속약간 지루하게 이어지는 전투씬을 보자면 사실 저는 다큐멘터리같다는 느낌도 지울수는 없었습니다 )


물론 장점도 많은 영화입니다.... 배우들이 보여준 연기는 극의 완성도를 높여준 최고의수훈 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장동건의 연기는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기에 주저할수가 없습니다... 언어에 장애가 있는 어머니를 등장시킨것은 정말 그시대를 함축적으로 보여준 그리고 두 형제의 착한 심성을 잘 드러낼수 있는 최고의 장치였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영화는 산업입니다 ... 6.25라는 한국의 암울한 시대적 상황을 표현 했다고 해서 영화가 자칫 지루할수도 있게끔 재미를 배제시킨다는것은 크나큰 착오라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꼭 헐리웃식으로 따라가라는법은 없지만 어느정도의 멋을 살렸다면 더욱더 멋지고 대단한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맘으로 길수도있는 글을 적었습니다....


이 글에 대해 거부감 이 생겼다면 죄송하구요...

전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나의 삶의 3부분의 한부분이라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며 영화에 무척이나 미련이 많은 한 26세의 청년이 말씀드렸습니다;...
나중의 꿈은 물론 좋은 애니메이션을 만들기에 동참하는것입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도 6~700만 들수 있는 시대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DVD프리미어 사이트의 최성우 라는 분이 올려주신 글입니다...

상당히 공감가는 내용이군요 ~

DVD프리미어 사이트에는 이와같은 이유있는 멋진 영화평을 해주시는 분들이 꽤 됩니다


 


(총 0명 참여)
전 우리나라 영화를 헐리웃 영화로 비교하며 비평할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놀랍고 뿌듯하네요...^^   
2004-02-17 17:01
동감합니다.한국영화치곤 잘만들었지만 아쉬운점이 많아요   
2004-02-10 02:53
님께서 말한 구도의 측면은 제작비의 압박 때문인것 같네요 ...   
2004-02-08 19:21
박동빈님이야 말로 프로를 표방하는척하는 아마추어같은데. 저도 태극기 정말 좋은 영화로 생각하지만 위에님처럼 아쉬운부분이 있긴합니다. 동감   
2004-02-08 05:02
자기 맘에 안들기만 하면 무조건 아마추어입니까? 그러는 박동빈님은 프로세요?   
2004-02-08 01:01
저도 영화에 매우 감동받았습니다만 위의 분의 말씀에 매우 공감이 갑니다.저도 그렇게 느꼈으니까요...   
2004-02-08 01:00
아마추어가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려..   
2004-02-08 00:59
방금 영화보고 펑펑 울다 나온 사람이옵니다만... 영화평 매우 훌륭하다 사료 되는디요   
2004-02-08 00:59
아마추어들의 감상평은 올리지 말았음 하네요...,헐리웃에도 이 정도의 퀄러티를 자랑하는 전쟁영화는 몇없닥 사료되오만...   
2004-02-08 00:38
카메라각도가 답답해 보이는건 사실이지만 그 답답함은 병사의 시점에서 전장을 보려는 시도가 아닐까 생갑합니다.   
2004-02-08 00:21
너무 개인적인 생각이군...   
2004-02-06 20:50
1


태극기 휘날리며(2004, TaeGukGi: Brotherhood Of War)
제작사 : 강제규필름 / 배급사 : 와이드 릴리즈(주),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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