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4인용 식탁’ 언론시사회
간만에 외출한 전지현 | 2003년 8월 1일 금요일 | 서대원 이메일


움직임 하나 하나가 캐릭터라 말할 정도로 숨막힐 듯한 몸매와 매력을 자랑하는 전지현, 박신양 주연의 새 영화 <4인용 식탁>이 어제 중앙시네마에서 언론 시사회를 가졌다. 예상했듯 시사회장에는 수많은 매체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이에 발빠르게 대응을 하지 못한 필자,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무지 피곤함에도 서서 봐야 했다.

사정이 이러하여 예정시간보다 20여 분 늦게 시사가 시작됐고, 그에 앞서 전지현 박신양 유선 세 배우와 이수연 감독의 무대 인사가 있었다. “가장 냉정한 관객이라 할 수 있는 언론시사회의 자리라 조금 떨린다”며 첫 말을 뗀 이수연 감독에 이어 마이크를 건네 받은 박신양 전지현은 간단하게 인사를 한 후 무대를 내려갔다. 시사 후 극장 2층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던 전과 달리 극장 뒤편에 위치한 YWCA 회관에서 열린 간담회는 평소와는 사뭇 다르게 긴 시간 동안 아주 심각하고 진지하게 이야기가 오갔다.

영화 아카데미 출신 이수연 감독의 장편데뷔작인 <4인용 식탁>은 믿음과 죄의식을 다룬 감성 미스테리 영화로 원귀가 보이는 한 남자와 타인의 과거가 보이는 한 여자의 눈에 선뜻 밟히지 않는 끔찍한 관계를 무겁게 그린 영화이다. 개봉은 8월 8일.

Q: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박신양: 3개월 이상 감정을 끌고 가는 게 힘들어 에너지 소비가 컸다. 모호한 인물이기도 하고 해서 말이다. 하지만 나의 감각을 믿었고 그러한 가운데 연기에 도움이 되는 이미지가 연상됐다.
전지현: 튀지 않으면서도 내면을 보여주는 연기를 해야 했기에 그 점이 어려웠다. 물론, 인물의 심리상태를 파악하는 것 역시 힘들었다.

Q: <4인용 식탁>의 의미는
이수연(감독): 현대는 가족하면 4인이 떠오르게 된다. 그래서 가족 이야기를 할 것이라는 사실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Q: 예고편과 달리 긴장감이 조금은 떨어지는 것 같다
이수연: 가뿐 호흡으로 치닫는 기존의 공포물과 달리 사이 사이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길게 호흡을 가져가다 보니 긴장감이 떨어지게 느껴진 것이 아닌가 싶다.

Q: 기존의 캐릭터와 많이 다르게 나온 것 같다. 다음 작품은 대중들이 바라는 이미지에 가까운 역할을 맡을 건지
전지현: 그러한 계획은 현재 전혀 없다. 나조차도 앞으로 어떠한 캐릭터를 연기할지 모른다.

취재: 서 대원
촬영: 이 기성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