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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녀에서 신비녀로 변신할래요
전지현, ‘4인용 식탁’서 자연미 발산 | 2003년 2월 15일 토요일 | 구교선 이메일

톱스타 전지현이 크게 달라졌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대충 틀어올린 머리, 지금 막 장을 보러 가는 듯 지갑을 꼭 쥐고 있는 사진 속 그녀의 차림새는 틀림없는 주부. 하지만 아무리 안꾸며도 아름다운 전지현은 지금 호러영화 <4인용 식탁>에서 공포의 비밀을 쥐고 있는 어린 주부 ‘연’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연’은 어린 나이에 시집가서 아이를 낳은 주부. 갑자기 졸도하듯 잠들어버리는 희귀병인 기면증을 앓고 있고, 귀신을 보거나 타인의 과거를 읽을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발랄한 신세대의 아이콘이었던 지금까지의 이미지와 180도 다른, 창백하고 신비한 '연’이 되기 위해 전지현은 촬영 전엔 우울증을 앓는 주부들의 인터뷰를 모은 방대한 비디오 자료를 반복해서 보았으며, 로션만 바르는 완전 노메이크업을 택했다. 트레이드 마크인 찰랑대는 머릿결을 푸석푸석하게 보이기 하기 위해 독한 파마약을 써서 연달아 2번 파마하고, 촬영 들어가기 직전에 손수 틀어올려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하는 프로정신을 발휘하기도 했다. 덕분에 보통 여배우들의 경우 최소 1시간은 걸리는 메이크업을 그녀는 항상 5분만에 끝내고 제일 먼저 촬영장에 나타나 스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고.

이런 전지현의 변신에 대해, 스텝들은 "진정한 미인은 화장을 안해도 예쁘다"며 "청순한 노메이크업에 내추럴한 헤어스타일이 더욱 아름답다"고 입을 모았다. <4인용 식탁>의 연출을 맡은 이수연 감독은 "전지현은 연약함과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보기드문 배우로, 끔찍한 공포 상황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연'과 많이 닮았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전지현이 발랄한 엽기걸에서 성숙하고도 묘한 매력의 여인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지현의 신비한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 <4인용 식탁>은 어느 날 갑자기 식탁에서 귀신을 보기 시작한 후 일상이 공포가 되어버린 남자 정원(박신양)이 귀신은 물론 타인의 과거를 볼 수 있는 능력 때문에 평생을 두려움 속에 살아왔던 여자 연을 만나 자신도 몰랐던 과거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녀로 인해 더 큰 공포에 빠져들게 된다는 내용의 호러 영화로, 오는 4월말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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