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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용 식탁’ 메인포스터 공개
전지현, 그녀가 돌변했다 | 2003년 7월 19일 토요일 | 서대원 이메일

몸짓 하나하나의 움직임이 캐릭터가 될 정도로 기가 막힌 육체의 선과 소재의 폭이 넓은 마스크를 지닌 전지현의 첫 감성 미스테리 영화 <4인용 식탁>의 메인 포스터가 공개됐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긴 까만 생머리가 사슴처럼 긴 하얀 목을 칭칭 감고 있는 모습은 언뜻 샴푸 선전을 떠오르게 하지만 그녀의 강렬한 눈빛을 마주보고 있노라면 이내 그런 CF스런 생각은 순식간에 호러스런 섬뜩함으로 돌변하게 된다.

시뻘건 색을 배경으로 식탁에 머리를 맞대고 있는 귀기스런 전지현의 모습은 “뭔가 무서운 일이 일어났음을 암시하며, 비밀의 열쇠를 쥔 전지현의 캐릭터를 한 번에 알 수 있게끔 한다”고 제작사 측은 전하고 있다. 특히,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식탁 유리에 비친 그녀의 검은 눈동자는 정말이지 “얘가 전지현이야”라는 말이 얼떨결에 나올 만큼 기이한 소름을 단칼에 던져준다.

“당신...미쳤어”라는 정말 미쳐버릴 것 같은 외마디의 울림 역시 누구에게 내지르는 피 맺힌 절규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전지현이라는 인물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이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4인용 식탁(제작: 영화사 봄/싸이더스HQ)>은 내달 8월 8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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