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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무사] 만족 하는가..? 무사
ysee 2001-08-27 오후 2:40:32 860   [1]
감독: 김 성수 주연: 안 성기, 정 우성, 주 진모, 장 쯔이

<호>[무사] 만족하는가..?

기획부터 제작까지 5년, 총 제작비 70여억원,총 스텝인원300여명, 5개월간

중국대륙 10,000km 횡단의 올 로케 촬영, 현장 진행 카메라 4대, 매 촬영마다

차량동원 60대등 한국영화의 모든 기록을 갱신한 "무사"가 드디어 모습을

들어냈다. 첫 시사회장에서 "김성수"감독이 출연진들을 소개하는 모습속에서

감독 과 배우들은 "각자의 영역을 잘 지켜 주었다." "가슴이 벅찬 영화이다."

"최선을 다했다."등의 이야기로 영화에 대해 짧막한 소개(?)를 했었다.

많은 영화인들이 기대하고 보고픈 "무사".. 일반 관객들도 한껏 기대하는

"무사"..과연 기대에 충족한 영화일까..? 우리의 조상이었던 고려사신과 수행

했던 무사들의 귀향길을 지켜 보기로 하자...


[무사]

이 영화는 원래대로라면 올 봄에 개봉을 했어야 했지만, 후반 작업이 늦어지는

관계로 가을에 개봉하기로 되었다. 아마도 우리나라 영화치고는 후반작업을

제대로(?)한 영화일것이다. 모든것을 완벽히 갖춘 상태에서 오픈한 "무사"..

우선적으로 우리들이 볼수 있는 영화는 아쉽게도 "극장판"을 보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무사"는 편집에 의해서 "극장판" 과 "디렉터스 컷"이 있다는 것이
다.
2시간30여분 과 3시간 30여분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된다.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영화적 의미를 제대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완전판을 봐야만 한다는것이
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영화는 극장판이 먼저 개봉을 할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 될까..? 이러한 부분을 나름대로 생각해 보았다.

영화는 다소 오락성을 부각시킨 느낌이 든다. 마치 중국 무협영화 같은 오프닝
으로
시작되는 초반..간첩혐의를 받고, 귀향길에 오른 사신 과 무사들..원기병의

습격으로 인해서 명나라 군사는 몰살 당하고, 고려인들은 고립 되지만..

고려인들은 고려로 돌아가기로 결정하면서 그들의 여정이 시작된다.

영화는 이런 커다란 줄기를 가지고 있다.

필자가 앞서 언급 했듯이 이 영화가 오락성을 부각시킨것 같다는 것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영화는 2시간30여분이란 긴 시간동안 고려인들의 여정을

그려내고 있다. 긴 여정속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을 나름대로 표현 하면서

섬세하게 그려 내고 있지만, 왠지 지루하게 느껴진다. 그러기에 영화는 많은

액션씬이 등장한다. 초반 과 중반사이에 벌어지는 액션씬에서는 그런대로

볼만했다고 말하고 싶다. 사실적으로 그려진 액션씬은 "시네마스코프"촬영으로

인해서 더욱 생동감 있게 비춰지고 있다. 역동적이고 시원하고 짜릿한 액션씬이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무료함으로 다가 오는 듯한 느낌이 중반이후 밀려

왔다는 것이다. 드라마적으로 흐르는 영화의 흐름속에 간간히 삽입시킨 액션씬

단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 삽입시킨 인상을 지울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 얘기를 바꿔서 말한다면..이 영화의 주된 이야기 흐름은 고려인들이

귀양길에서 다시 고려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려 내었다. 그속엔 자그마한

사회구조를 띄고 있다는 것이다. 기나긴 여정의 첫 걸음에서는 나름대로의

사명감 과 명령체계에 의해서 움직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모든것이 애매모호

해진다. 그러기에 고된 여정속에서 그들은 차츰 명분이 사라지고, 오로지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고, 고향을 생각하는 일념 하나로 고려로 향한다.

사신..호위하는 무사들..역관..승려..부용공주..한족들..이 모든 이들이 서서히

하나의 수평적 위치로 다가 선다는 것이다. 즉 계급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차츰 왜..? 싸워야 하는지도 모른다. 단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살아남기 위해서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싸움속에서는 그 어떠한 명분도

없다. 단지 있다면..고향에 조금은 편하게 갈수 있고, 명나라에 명분을 내세울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드라마적 이야기 구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기대 했던 "무사"의 이야기는 과연 제대로 보여준것일까..?

아니 필자 나 관람한 이들이 너무 많은 기대를 한 것일까..?

그 무엇하나 뚜렷하게 내비친것이 없다고 생각된다. 오히려 여러가지 이야기를

붙여 놓다보니 영화가 산만해진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고련 사신단의 이야기 인가..? 호위하는 무사들의 이야기 인가..?

부용공주와의 삼각관계인 사랑이야기 인가..? 그 무엇하나 촛점이 맞는것이

없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 영화를 많이 기대했었다. 특히 "무사"란 제목 때문에 고려사신들을

호위하는 무사들이 펼치는 액션 활극으로 생각 했었기에 기대치는 상당히

높아었다. 특정부분만 골라서 본다면 액션씬은 상당한 수준이었다고 말하고 싶
다.
그러기에 앞서 언급했듯이 오락성이 부각된 영화라고 말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필자가 액션장면만을 골라서 이 영화를 관람한것은 아니다.

각각의 인물들 중심으로도 영화를 보았고, 앞서 언급한 드라마적요소도 눈여겨

보았다. 각 등장인물에 대해서 언급하자면...

우선 [진립]역을 맡았던 "안성기"란 배우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영화의 흐름을 너무나 매끄럽게 이끌어준 인물인 동시에 고려인들을 너무나

냉철하면서도 노련하게 이끌어준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안성기"란 배우가

이 영화에 없었다면 영화는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만 해도 끔찍(?)할것이다.

국민배우란 칭호가 아깝지 않다.

[여솔]역을 맡은 "정우성"의 연기는 아직도 아웃사이더 같은 냄새가 묻어 나온
다.
물론 천민 이자 노비였던 캐릭터이기에 그러한 인상을 풍긴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그다지 와닿는 연기를 보지 못한것 같다. 단지 눈여겨 본것은 놀라울

만큼의 창술 이었다. 특히 손목 회전만으로 창을 던지는 장면은 필자를 흥분

시키기에 충분했다. 여솔이란 캐릭터 때문에 수많은 연습을 한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도 연기는 불만족스럽다.

[최정]역을 맡은 "주진모" 과연 이 배우에 대해서 무어라 이야기 해야 하는가?

이 영화에서 없어서는 않될 인물이긴 하지만, 솔직히 오버연기에 눈살을 찌푸리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기에 후한 점수를 주지 못하지만 주진모가 아니 "최정"

에게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모"가 아니면 "도"인 상황에서 결정지어야

하는 상황속에서 고뇌하는 장군의 모습은 조금은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최정은 주진모가 연기 한것인데 그럼 연기를 잘 한것일까..?

필자에게 이부분 만큼은 조금 헷갈린다.

[부용공주]역을 맡은 "장 쯔이"..2%로 더욱 우리들에게 알려진 배우이지만,

필자는 영화 "집으로 가는길"에서 매료된 여배우이다. "와호장룡"보다도

"집으로 가는길"이 더욱 인상적이기에.. 그런 여배우가 명나라의 공주역으로

모습을 비췄지만, 그녀가 보여 준것은 무엇일까..?

험난한 여정 속에서 기어코 가마를 타야만 하는 공주의 위엄을 보여 줄려고..?

여솔 과 최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여자의 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

자신 때문에 죽어가는 고려 무사들과 한족들을 위해서 자신을 내던져야 하는

비운의 공주인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

과연 무엇을 보여 준것인지 헷갈리기만 한 그녀 였다.

[가남]역의 "박정학"..[주명]역의 "박용우"..[지산]역의 "이 두일"..

[도충]역의 "유해진"..[하일]역의 "정석용"..[단생]역의 "한영목"..등은

이 영화에서 절대로 빠질수 없는 캐릭터 였다고 말하고 싶고, 그들의 연기에

박수를 보낸다. 기나긴 여정 속에서 벌어지는 각가지 일들을 마치 살아돌아오지

못한, 사라져 버린 옛 고려 사신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기에..


이 영화에 대한 필자의 느낌을 나름대로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이쯤에서 그만하는게 좋겠단 생각이든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그 무엇하나 뚜렷한것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기에 기대치에

현저히 미비 하다. 필자는 작년에 개봉한 "단적비연수"가 생각난다.

그 영화는 우선적으로 네티즌들에게 철퇴를 맞았지만 그런대로 흥행에 성공했
다.
어쩌면 이 영화도 그럴지도 모른다. 일부 네티즌들에게 "무사"가 오픈되었다.

그러기에 현재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도 몇번의 시사회를 거친 후에 일반 관객들에게 펼쳐 질것이다.

영상만 보는 사람..배우만을 보는 사람..미술[소품]만을 보는 사람들..관람하는

사람들마다 보고 느끼는 부분이 각기 다르기에 그 누구의 말도 정답이 아니다.

자신이 기대한 부분이 정확히 어떤것인지를 파악 한 후 평가(?)하는것이 좀더

명확하다는것을 필자는 말하고 싶다.

필자는 그나마 마지막에서 보여준 무사의 모습에 만족한다.

아무 댓가 없이 그들을 위해서 귀한 생명을 내던진 무사의 모습..

그것은 영웅으로서..무사로서의 모습이 아니라..진정한 인간다운 모습이기에...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제작한 모든 이들에게 박수와 수고 했다는 말을하고 싶
다.
영화가 끝이 났을때 스텝 과 배우들이 엄청난 고생을 한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젠 일반 관객들의 평가만을 기대 할것이다.

과연 "무사"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인가..?

아니면 배우들만 사랑 받을것인가..?

별점:★★★

인천에서 "호"....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35
별 네개 면 되는데....너무 평론가적인 생각만 하시는군요   
2001-08-29 13:04
1


무사(2001, The Warrior Prin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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