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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캐릭터들의 개성을 모두 살릴려다 그만 산으로 가버린 영화.. ^^;; 특수본
jojoys 2011-11-19 오전 11:07:06 646   [2]

안녕하세요?? ^^

오늘(17일)은 대구CGV에서 열린 '특수본' 시사회에 다녀왔어요.. ㅎㅎ

지난 월요일에 갔었던 '머니볼'시사회때는 인원수가 많지 않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갔었는데..

오늘 있었던 '특수본'은 네이버만 200명에 다음, 네이트까지..

엄청 많은 분들이 오셨더라구요.. ㅎ

전 그럴줄 알고 퇴근하자마자 레이싱 모드로 극장에 도착한 덕분에..

그나마 일찍 티켓을 받을 수 있었어요.. 헤헤..

(다음이랑 네이트 줄은 완전 짧은데 네이버만 끝이 안보이더라는.. ㅠㅠ)

 

그나저나 걱정이에요..

다음주에는 글쎄.. 대구에 시사회가 하나도 없거든요..

이번주 개봉작도 웬만한건 미리 시사회등으로 다 봤으니..

꼼짝없이 다음주 개봉일까지는 영화에 목말라하게 생겼네요.. 흑~ ㅠㅠ

 

그럼 잠시 슬픔(^^;;)은 뒤로하고..

'특수본' 보고 온 이야기나 시작할까요?? ^^

일단 이름만으로도 영화를 기대하게끔 만드는 출연배우들..

 

엄태웅씨, 주원씨, 정진영씨, 성동일씨, 김정태씨 등등..

제가 '특수본'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이름을 처음 접했을 때..

자연스럽게 영화에 대해 기대하게끔 되더라구요.. ㅎ

(음.. 저만 그런가요?? ^^;;)

 

'특수본'이 경찰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답게..

다섯 분이 연기해 주신 캐릭터들도 모두 경찰역이랍니다..

하지만 모두 비슷비슷한 캐릭터의 경찰이라면 영화가 굉장히 싱겁겠죠?? ㅎ

다행히도 각 캐릭터마다 개성이 많이들 다르더라구요.. ^^

급조된 파트너.. 성범과 호룡.. ㅎ

 

영화는 지구대에 한 경찰이 잔인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자..

전담 특수수사본부가 꾸려지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죠..

 

항상 말보다는 주먹이 먼저고..

상대가 누구던지간에 욕부터 하고 보는 다혈질의 강력반 형사 성범(엄태웅)..

성범은 사건 수사를 위해 특수수사본부에 급파된 엘리트 경찰 호룡(주원)과 파트너를 이루게 된답니다..

하지만 성범은 FBI연수에.. 범죄심리학 박사라는 호룡이 괜시리 맘에 안드나 봐요.. ㅎ

호룡 역시 시도때도 없이 자신에게 싫은 티를 팍팍 내는 성범이 맘에 안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그렇게 두 사람은 언제 산산조각나며 깨질지 모르는 살얼음처럼..

아슬아슬한 파트너쉽을 유지하며 사건 수사에 임하게 되죠.. ^^

 

엄태웅씨와 주원씨..

두 분의 연기는 괜찮았던 것 같아요.. ㅎ

물론 엄태웅씨가 엄포스라는 위엄 돋는 별명에 걸맞는 포스를 보여주시지 못하신데다..

주원씨의 캐릭터 호룡이 범죄심리학자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진 못하지만..

연기력의 문제라기보다는 각본과 연출에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더라구요.. ^^;;

성동일씨 특유의 캐릭터는 온데간데 없어진 박인무..

 

특수수사본부의 팀장인 인무(성동일)..

언제나 후배와 동료들에게 사람 좋은 웃음으로 따뜻한 리더쉽을 보여주는 그런 캐릭터랍니다.. ㅎ

성범 역시 그런 인무를 친형처럼 따르며 절대적으로 신뢰하죠..

하지만 사건 수사가 진행되어 갈 수록..

하나둘 드러나는 인무와 연결된 불편한 단서들로 인해..

인무와 성범 사이에 불신의 벽이 차곡차곡 쌓여가네요.. ㅠㅠ

 

성동일씨하면 전 코믹한 모습을 보여주시다가도..

진정성이 필요한 장면에서는 또 놀라운 카리스마를 보여주시는 연기자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이번 '특수본'에서는 너무 진지한 모습만 보여주시더라구요..

 

물론 진지한 연기가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랍니다.. ^^;;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감독과 작가가 그리고 싶어한 인무의 캐릭터가 충분히 상상은 되지만..

막상 영화속에서는 지나치게 단편적으로 그려지는 바람에..

성범과 호룡처럼 인무 역시 캐릭터 자체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감이 있는 것 같아요..

인무라는 캐릭터를 조금만 더 잘 살렸더라면 꽤나 인상깊은 캐릭터였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전 개인적으로 무척 아쉽더라구요.. ㅠㅠ

꽤나 임팩트 있는 비리경찰 경식..

 

매달 조폭들의 상납금을 수금하러 다니는 비리경찰 경식(김정태)..

경찰 살해 사건과 경식의 연관점을 찾은 특수수사본부는 경식을 옥죄어 오고..

경식은 하루 아침에 경찰 신분에서 도망자 신분이 되어버리고 말죠..

 

전 '특수본'의 캐릭터들 중에서 경식이라는 캐릭터가 가장 인상깊더라구요.. ㅎ

그동안 비열한 악당이나 건들거리는 양X치 역할등을 주로 연기해오신 김정태씨..

요즘 여러 오락 프로그램에서 출연때마다 놀라운 존재감을 보여주셔서인걸까요??

이번 '특수본'에서도 꽤나 임팩트 있는 연기를 보여주시더라구요.. ^^

 

아.. 제가 오락 프로그램을 언급해서 오해하실까봐 드리는 말씀인데..

경식이라는 캐릭터도 코믹함과는 거리가 먼 캐릭터랍니다.. ㅎ

다만 제가 임팩트 있다고 말씀드린 이유는..

김정태씨의 경식이란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절로 느껴지게 할 정도의 연기력을 보여주시더라구요.. ^^

 

감독과 작가분이 그래도 경식이라는 캐릭터라도 살려서 참 다행이에요.. ^^;;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다 오히려 산만해진 특수본..

 

저는 보통 영화를 볼때 될수 있으면 재밌게 보기 위한 저만의 방법으로..

그 영화의 나쁜 점을 찾아내기 보다는 좋은 점을 찾아내서..

그 좋은 점에 중점을 두고 영화를 보는데요..

예를 들면 시각효과가 화려한 영화라면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그 화려한 화면을 즐기는데 중점을 둔다던지..

영화의 규모나 영상은 미흡하지만 스토리 텔링이 흥미로운 영화들은..

스토리를 풀어가는 방식에 중점을 두는 식으로 보거든요.. ㅎ

 

그 덕분인지 제가 웬만한 영화는 다 재밌게 보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특수본'은 이렇다 할만한 장점을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

화려한 액션이나 영상미는 처음부터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스토리를 어떻게든 꼬아볼려다 오히려 너무 산만해진 스토리도 아쉬웠고..

제한된 러닝타임에 주요 캐릭터마다 그들의 개성을 강하게 보여주려다보니..

오히려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그들의 개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점도 아쉬웠어요..

   

문득 '특수본'과 비슷한 스타일에 우리나라 경찰 영화를 떠올려 보니..

전 '와일드카드'와 '미스터 소크라테스'가 떠오르네요..

물론 전 이 두 편의 영화가 '특수본'보다 훨씬 볼만했지만..

대충 '특수본'이 어떤 스타일의 영화인지를 설명드리기 위해서 말씀드려봤어요.. ㅎ

 

'특수본'은 '와일드카드'처럼 끈적끈적한 동료애를 표현하려고 했지만 많이 미흡했고..

'미스터 소크라테스'처럼 유쾌함을 보여주려고 했지만 그다지 유쾌함을 느낄 수가 없었던..

그런 영화였어요.. ㅎㅎ;;

솔직히 전 '특수본'보다는 차라리 얼마전 시즌2가 끝난 '신의 퀴즈'가 훨씬 재밌게 느껴지네요.. ^^;;

 

그럼 전 조만간 '드라이브' 리뷰를 기약하면서..

'특수본' 리뷰 마칠께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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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2011, Special Investigations Unit (S.I.U.))
제작사 : 영화사 수박 / 배급사 : 시너지, 롯데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specialbon20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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