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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더더기 없이, 과하지 않게 (오락성 7 작품성 6)
밀수 | 2023년 7월 25일 화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류승완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장르: 범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9분
개봉: 7월 26일

간단평
1970년대, 평화롭던 바닷가 마을 군천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면서 해녀들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는다. 먹고 살기 위한 방법을 찾던 '춘자'(김혜수)는 바다 속에 던진 물건을 건져 올리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밀수의 세계를 알게 되고 해녀들의 리더 '진숙'(염정아)에게 솔깃한 제안을 한다. '진숙'은 전국구 밀수왕 '권 상사'(조인성)를 만나게 되면서 확 커진 밀수판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된다.

<베테랑>(2015), <모가디슈>(2021) 등 여름 시즌, 타율 좋은 오락영화를 선보였던 류승완 감독이 올 여름엔 바다를 배경으로 한 시원한 해양 범죄 영화 <밀수>로 돌아왔다. <모가디슈>부터 덜어냄의 미학을 터득한 류승완 감독은 이번에도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이라는 걸출한 탑스타들을 모아놓고 과욕을 부리지 않는다. 플롯은 군더더기 없고 연기와 연출도 과하지 않다. 깡다구 하나로 젊은 나이에 다방 마담까지 오른 ‘옥분’(고민시)과 해녀들 아래서 잡부로 일하다 야망에 눈이 머는 ‘장도리’(박정민)를 비롯해 조연들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했고, 해녀라는 소재를 액션에도 활용해 극의 클라이맥스인 수중 액션 장면도 만들어냈다. 뮤지션 장기하가 담당한 복고풍 음악도 관람 포인트다.

이렇듯 호오가 갈릴 여지가 적고 또 즐길거리도 많은 작품이지만 한편으론 무미건조한 느낌도 없잖아 있다. 무난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70년대 레트로 무드를 위시한 자잘한 볼거리와 배우들의 매력으로 커버한다는 인상이다. 류승완이라는 감독과 주연 배우들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김혜수가 출연했던 <도둑들>(2012), 염정아의 <범죄의 재구성>(2004) 같은 걸출한 국내 케이퍼물들과 비교하면 그 아쉬움이 배가된다.

2023년 7월 25일 화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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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고민시 등 기성 탑스타와 떠오르는 젊은 스타들의 만남, 70년대 복고풍 음악과 의상, 해녀들의 해양 액션까지 볼거리는 확실하다는
-새롭고 개성 있는 영화를 기대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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