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에서는 <행복한 장의사>의 조연출 출신인 추창민 감독을 필두로 엽기 할매 5명과 주연을 맡은 이문식이 참석 하였으며 오달수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공동주연을 맡은 이정진은 공익 근무요원으로 근무를 위해 4주간의 군사 훈련 중인 관계로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무대인사에서는 김을동이 “포스터 등을 보았을 때 너무 예쁘게 나오지 않아 싫다.”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였으나 뒤를 이은 여운계가 “촬영지가 멀어서 싫기도 했지만 정말 재미있게 찍었다. 이 자리에 모인 기자 분들은 오늘 부로 우리 편이라 믿겠다. 1000만 관객이 목표다.”고 이야기해 박수를 받았다. 오달수는 특유의 어룰한 목소리로 “앞에서 말씀들을 너무 많이 하셔서 내가 할 말이 없네. 어이구, 시간을 보니 많이 늦었네요. 이제 영화 보죠.”라며 수줍은 웃음으로 무대 인사를 마무리 했다.
시사는 웃음이 넘치는 가운데 이어졌으며 객석에는 박장대소하는 관객들도 있었다. 시사를 마치고 진행된 시사회에서는 다소 매끄럽지 못한 면이 있기도 했으나 노련한 배우들의 입담으로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김을동은 못내 자신의 망가진 모습이 마음에 안 들었던지 “부끄럽고 기분이 이상하다. 과연 아는 사람들에게 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을 하자 객석에서는 “중견 배우들의 노력이 있어 영화가 좋았다.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는 격려의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문식은 <달마야 서울 가자> 이후 또다시 로또에 관한 영화에 대한 부담을 묻는 질문에 “처음에는 고민을 했는데 풀어가는 방식이 재미있고 독특해서 결정했다. 스타일이 전작과는 많이 달라서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말로 답변을 했다.
이날 대부분 객석의 평은 영화가 홍보하는 완전 코믹 보다는 휴먼 드라마의 색다른 퓨전 스타일이라는 평들이 많았는데 이에 대해 감독은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데 노력을 할 뿐이지 홍보까지 크게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분명히 입장을 밝혀다. 또한 영화 속에 여러 가지 주제들을 담았는데 모두 표현해 내는데 만족을 하는가 하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큰 주제를 담았다는 것 보다는 그러한 이야기들을 배우들이 어울려 풀어내 관객들에게 그게 보여 지면 그것으로 되었다고 본다.”고 말하며 큰 주제보다는 편하게 보면서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연출의 변을 밝혔다.
어린 시절 보던 ‘웃으면 복이 와요’ 처럼 웃음과 슬픔, 무서움을 통해 즐기다보면 해학과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마파도>는 3월 11일 오~지게 빡신 섬 '마파도'로 가는 배의 출항을 시작하게 된다.
취재: 최동규 기자
촬영: 이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