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제작: 세인트폴시네마, 그대사 문전사)가 영화로 만들어진다. 강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번 영화는 황혼의 나이에 접어든 두 커플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미 만화의 인기에 힘입어 연극 무대로 올려진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지금까지 12만 관객이 다녀갈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 우유 배달 할아버지 ‘김만석’ 역에는 이순재, 폐지 수거 할머니 ‘송이뿐’ 역에는 윤소정이 캐스팅됐다. 이들은 2000년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부부로 나온 이후 10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다. 각각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과 <그분이 오신다>에서 감칠맛 나는 코믹연기로 사랑을 받은 두 배우. 사랑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줄 가슴 설레는 로맨스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주차관리소에서 일하는 ‘장군봉’과 치매를 앓는 아내 ‘조순이’ 역에는 송재호와 김수미가 캐스팅됐다.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부드러운 아버지로 등장했던 송재호와 코믹 영화의 감초 조연을 도맡았던 김수미는 치매라는 병도 사랑으로 이겨내는 부부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마파도>로 중견배우와 함께 작업을 해봤던 추창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신기전> <약속>을 작업했던 이만희 작가가 각색을 담당한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황혼의 로맨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지난 3월 9일 크랭크 인에 들어갔고,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2010년 3월 12일 금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