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스크린에 모습을 보이게 되는 한석규와 칸에서 돌아온 성현아 그리고 드라마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은주, <똥개>의 엄지원까지 개성 있는 주연배우들이 포진한 <주홍 글씨>의 제작 발표회가 뜨거운 관심 속에 열렸다. 국내 취재진뿐 아니라 일본에서 많은 취재진들이 찾아와 열띤 취재 경쟁을 펼쳤다. 한석규는 인터뷰에서 “최근 들어서 일이 안 풀리고 몸도 디스크가 재발해 수술을 받는 등 어려운 시간들이 많았다. 거기에 제작 중이던 <소금인형>이 제작중단 되는 바람에 아쉬움도 많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 너무도 열심히 임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였다. 성현아에게는 칸에 관련된 질문이 쏟아 졌으나 “맞지 않고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가 벗은 것 같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노력할 뿐이다.”는 한마디로 질문공세를 잠재워 버렸다. 서로 다른 사랑을 몰래 간직한 세 여자와 그 대상인 한 남자의 어긋난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을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주홍 글씨>는 2000년 <인터뷰>로 데뷔한 변혁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자신의 첫 장편으로 생각한다는 감독은 “예전 작품을 통해 느꼈던 부족했던 부분들을 이번 작품을 통해 훌훌 털어버리고 자신만의 색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50%의 촬영을 마친 <주홍 글씨>는 11월 뜨거운 사랑을 차가운 시선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취재: 최동규 기자
촬영: 이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