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배우: 마동석, 이준혁, 아오이 무네타카, 이범수, 김민재, 이지훈, 전석호, 고규필
장르: 범죄, 액션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5분
개봉: 5월 31일
간단평
베트남 납치 살해범 검거 후 7년 뒤 금천경찰서에서 서울 광역수사대로 옮겨 간 ‘마석도’(마동석)는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살인사건을 조사한다. 사건을 조사하던 ‘마석도’는 신종 마약 사건이 연루되었음을 알게 되고 수사를 확대한다. 한편, 마약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은 계속해서 판을 키워가고 약을 유통하던 일본 조직과 '리키'(아오키 무네타카)까지 한국에 들어오며 사건의 규모는 점점 더 커져가는데.
팬데믹 이후 최초로 천만 영화 타이틀을 획득한 <범죄도시2>에 이어 이상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범죄도시3>는 여러 변주를 통해 신선함을 꾀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서 무심하게 빵 터뜨리는 ‘마석도’표 유머는 여전하지만 1, 2편에서 활약한 금천경찰서 강력반 형사들 대신 ‘장태수’(이범수), ’김만재’(김민재)를 비롯한 광역수사대원들을, 시리즈의 또다른 아이콘과 같았던 신스틸러 ‘장이수’(박지환) 대신 ‘초롱이’(고규필)을 투입해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빚어낸다. 또 액션 스타일에도 변화가 생겼다. 강력한 한 방으로 상대를 쓰러뜨렸던 전편들과 달리 3편에서 ‘마석도’는 복싱에 기반한 연타 기술을 선보이며 통쾌하게 적들을 물리친다. 기획 및 각색에까지 참여한 마동석과 이상용 감독이 공을 들인 흔적이 영화 곳곳에서 느껴지지만 1, 2편만큼의 신선함과 짜릿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큰 틀은 동일하되 디테일만 미세하게 조정됐다는 인상이다.
특히나 아쉬운 점은 빌런이다. 한국의 ‘주성철’과 일본의 ‘리키’까지 시리즈 최초로 두 명의 빌런을 전면에 내세웠으나 그 매력과 밀도가 1편의 ‘장첸’(윤계상), 2편의 ‘강해상’(손석구)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시선을 분산시킨다는 인상까지 준다. 주인공만큼이나 빌런들이 사랑 받은 시리즈인 만큼 매력적인 빌런의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영화 말미에 4편을 예고하는 쿠키 영상이 마련돼 있다.
2023년 5월 26일 금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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