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꽃 기자]


<타짜: 원 아이드 잭>(제작: 싸이더스)이 28일(수)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권오광 감독, 배우 류승범, 박정민, 최유화, 권해효, 임지연, 이광수가 참석했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공무원 시험 준비 도중 포커판에 드나들기 시작한 청년 ‘도일출’(박정민)이 ‘애꾸’(류승범)를 만나 기획 도박에 투입되는 이야기다. ‘권원장’(권해효), ‘영미’(임지연), ‘까치’(이광수)와 함께 충청남도 서천 지역의 졸부 ‘물영감’(우현)을 상대하기로 한 ‘도일출’은 결정적인 순간 과거 좋지 않은 기억으로 얽힌 ‘마돈나’(최유화)와 재회한다.

주인공 ‘도일출’은 최동훈 감독의 <타짜>(2006)에 출연한 ‘짝귀’(주진모)의 아들이라는 설정으로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지난 <타짜> 시리즈와 세계관을 함께한다.

권오광 감독은 “좋아하는 시리즈와 존경하는 감독님의 작품을 (이어받아) 시작한다는 생각에 부담감과 고민이 많았지만 배우와 스태프를 믿고 너무 심각해지지 않기로 했다.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인 인물이 보여주는 재미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면서도 "동시대를 다룬다는 점은 이전 시리즈와 다르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도박을 소재로 한 오락물에서 상투적으로 묘사되는 여성 캐릭터에 관해서는 “원작 만화의 구시대적이고 마초적인 세계관을 버리고 현시대에 통용되는 여성 캐릭터를 새로 쓰려고 했다. 자료조사를 위해 실제 도박판에서 만나본 여성들의 모습을 어디까지 구현할지 고민했다. 앞으로도 (이런 문제는) 영화를 하면서 내게 주어지는 숙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꾸’역으로 3년 만에 스크린에 모습을 비춘 류승범은 “박정민으로부터 날아온 편지가 내 마음을 움직였다. 이런 친구라면 의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배 감독, 후배 배우와 처음 작업한다는 점도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도일출’역의 박정민은 “영화사 사무실에서 나를 처음 본 (류)승범 형님이 꼭 안아주셨다. 그 품이 따뜻했다. 그가 너무 좋아서 졸졸 쫓아다녔다. 그에 대한 동경이 연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극 중 애드리브 신에 관해서는 “승범 형님의 주도 안에서 자유롭게 대사를 받고 던졌다. 서로 전혀 어색하거나 불편한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천에서 일주일 정도 찍은 ‘아지트 신’이 재미있었다”고 떠올렸다.

‘마돈나’역의 최유화는 “필요한 말만 하는 인물인 만큼 상대 배우 ‘도일출’역에만 집중해서 연기했다”고 답했다.

‘영미’역의 임지연은 “실제 말투와 표정을 사용할 만큼 나와 비슷한 인물을 연기했다”면서 상대 배우 ‘까치’역의 이광수에 관해 “넘치는 열정을 배웠다”고 언급했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9월 11일(수) 개봉한다.

● 한마디
- 거의 모든 면에서 2006년의 원형을 아기자기하게 따라가는 오마주. 개성 있는 인물 여럿이 모여 도박판을 설계하고, 그 와중에 일종의 사제 관계가 형성되며, 섹시한 여성 캐릭터와 주인공의 갈등이 등장, 그 모든 관계와 감정이 얽힌 ‘최종 도박판’이 열린다…는 이미 다 아는 내용을 심심한 버전으로 다시 보는 기분, 어쩔 도리가 없다.
(오락성 6 작품성 5)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19년 8월 29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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