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해빙>은 미제연쇄살인사건으로 유명했던 경기도의 한 신도시. 그곳에 위치한 병원에 ‘승훈’(조진웅)이 내과의로 취직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심리 스릴러다. 신구, 김대명, 이청아, 윤세아 등이 출연했으며 <4인용 식탁>(2003)으로 데뷔한 이수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수연 감독은 “시간이 흘러도 화두가 될 수 있는 영화, 그리고 동시대성을 갖는 영화를 언제나 만들기 원한다.”며 “<해빙>이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이기 때문에 주인공의 심리를 따라가다 보면 기억의 왜곡으로 미스터리함을 느낄 수 있고, 또 이로 인해 다이내믹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승훈’이 꾸는 악몽을 비롯해 드러나지 않은 의문들을 혼재시켜 담아내면 보는 분들의 몰입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영화의 궁극적인 주제는 ‘전락’인데 주인공의 ‘전락’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이 서로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구성을 의도했다”고 덧붙였다.
‘승훈’ 역의 조진웅은 “이전 작품에서는 깡패 또는 우직한 캐릭터를 주로 맡았다. 보통 영화 작업할 때 모니터를 하지 않고 대부분 감독님의 결정에 맡기는 편이라서 내 캐릭터가 정확히 어떻게 보여지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오늘 시사회를 통해 결과물을 보니 상상했던 대로 잘 그려진 듯해 만족스럽다”고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친절한 집주인 ‘성근’을 연기한 김대명은 “최근 드라마 <마음의 소리>에서는 밝은 역할이었다. <해빙>에서 오랜만에 어두운 캐릭터로 돌아왔는데, 사실 캐릭터를 연구할 땐 선과 악으로 나누지 않는 편이다. 인물이 처한 상황들로 캐릭터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런 맥락에서 ‘성근’ 역시 어떤 상황에서는 밝아 보일 수 있는 역”이라며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다.
토박이 간호조무사 ‘미연’ 역의 이청아는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병원에서의 모습과 밖에서의 모습이 달랐으면 한다는 디렉팅을 주로 들었다. 그밖에 분장이나 사소한 연기적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해빙>은 오는 3월 1일 개봉될 예정이다.
2017년 2월 27일 월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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