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관객수는 작년 5월 대비 241만 명(35.7%)이 줄어들었고 이는 2008년 이후 역대 5월 최저치다. 반면, 외국영화는 <아이언맨 3>의 흥행에 힘입어 작년 5월 대비 65만 명(7.0%)이 증가한 987만 명을 동원, 2008년 이후 5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화제작도 단연 <아이언맨 3>였다. 5월에만 567만 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891만 명을 기록 중이고, 이는 5월 외국영화 총 관객의 57.4%, 전체영화 총 관객의 39.9%를 차지하는 압도적 비율이다. 올해 전체 박스오피스에서 <7번방의 선물>에 이어 2위, 역대 박스오피스에서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배급점유율에서도 <아이언맨 3>를 배급한 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가 41.6%로 독보적 1위를 차지했다. 5월 흥행에 가세한 <위대한 개츠비>와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를 배급한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8.8%)와 워너브라더스코리아(8.6%) 등 할리우드 직배사 3곳이 전체영화 배급점유율에서 59%를 차지할 정도로 외국영화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할리우드 영화의 강세 속에서 한국영화는 <몽타주> <고령화 가족> 2편이 각각 168만 명, 113만 명을 동원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가정의 달을 맞아 개봉한 13편의 한국영화 중 10만 관객을 넘긴 작품이 단 4작품에 불과할 정도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나타냈다.
● 한마디
가정의 달에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압도적 강세 지속. 한국영화, 경쟁력 있는 콘텐츠의 부재 여실히 드러나.
2013년 6월 7일 금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