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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탐 크루즈, 호빗 넘어서지 못했다
2012년 12월 25일 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탐 크루즈가 호빗을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호빗의 성적도 그리 좋은 건 아니었다. 24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호빗: 뜻밖의 여정>(The Hobbit: An Unexpected Journey)은 21부터 23일까지 3,67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주 연속 흥행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무려 53%라는 드롭률을 보였다. 첫 주 성적이 기대 이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체감 수익 감소율을 더 크다. 지금까지 북미에서 <호빗: 뜻밖의 여정>이 벌어들인 수익은 총 1억 4,985만 달러. 10년 전 개봉한 <반지의 제왕> 2주차 성적에도 뒤처지는 성적이다. 일각에서는 <호빗: 뜻밖의 여정>이 3억 달러 돌파에 실패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편과 3편이 대기 중인 상황이라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긴다.

탐 크루즈 주연의 <잭 리처>(Jack Reacher)는 1,560만 달러를 기록하며 2위로 데뷔했다. 액션 대작이라는 홍보문구와는 달리 제작비가 생각보다 소박(?)하다. 6,000만 달러로 만들어진 영화이니 일단 본전 회수에 대한 부담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리 차일드의 베스트셀러 원작으로 한 영화는 탐 크루즈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 이어 직접 주연과 제작을 맡은 작품이기도 하다. <유주얼 서스펙트>의 각본자인 크리스토퍼 맥쿼리가 메가폰을 잡았다.

<사고친 후에>의 스핀오프로 알려진 <디스 이즈 40>(This Is 40)은 1,203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3위로 데뷔했다. 제목만 봐서는 <40살까지 못해 본 남자> 분위기가 강하게 풍기는데, 감독이 모두 주드 애파토우이니 놀랄 일은 아니다. 성인관객들의 호응이 얼마나 이어질지, 두고 볼 일이다. 전작의 레슬리 만 외에 메간폭스, 폴 러드, 제이슨 세걸 등이 출연한다.

<가디언즈>(Rise of the Guardians)와 <링컨>(Lincoln)이 4,5위에 자리한 가운데, 또 다른 신작영화 <더 길트 트립>(The Guilt Trip)과 <몬스터즈 주식회사 3D>(Monsters, Inc. 3D)가 뒤를 이었다. 먼저 세스 로겐과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모자로 나오는 <더 킬트 트립>의 주말 성적은 539만 달러로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적을 보였다. 영화에 대한 평가도 그리 좋지 못해, 장기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라이온 킹 3D> 흥행 이후 이어지고 있는 3D 재개봉 시류에 맞춰 등장한 <몬스터즈 주식회사 3D>는 504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역시 예상보다는 낮은 기록이다. 내년 여름에 개봉하는 <몬스터 주식회사>의 프리퀄 <몬스터 대학교>에 희망을 품어보는 게 더 좋을 것으로 보인다.

2012년 12월 25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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