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디
예능에서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는 송지효와 한류스타 JYJ 멤버 김재중. <자칼이 온다>는 기존 두 배우의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한다. 조합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들쑥날쑥한 에피소드 나열은 이들의 긴밀한 관계 형성을 방해한다. 두 배우의 연기도 코믹 상황극에 활력을 불어넣기에는 힘이 부쳐 보인다. 오매불망 김재중만을 바라보는 팬들일지라도 이번 영화에 애정을 담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무비스트 김한규 기자)
톱스타와 여자 킬러의 만남이라니. 설정부터 머릿속에 그림이 잘 안 그려지는 조합이었다. 이를 엮어내는 게 관건일 텐데 완성된 영화는 그다지 성공적인 화학 작용을 보이지 못한다. 시골의 외딴 (모텔에 가까운) 호텔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 다양한 캐릭터들이 벌이는 이야기지만 인물들은 좀처럼 이야기에 달라붙지 못하고 따로 논다. 화려한 스타의 이면을 바라보는 시선도 피상적인 수준에 그쳐 아쉬움을 남긴다. 송지효는 맡은 캐릭터 내에서 최선을 다해 연기하지만 후반부의 변화가 설득력 있게 다가오지는 못한다. 발성과 표정 등에서 부족함을 보이는 김재중은 아직 스크린과 잘 어울리는 배우는 아닌 것 같다.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2012년 11월 9일 금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