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디
‘힘들 때 초심으로 돌아가라’라는 말이 맞나 보다. “내 기억 속에 있는 이야기를 끄집어 낼 때 가장 행복하다는 걸 깨달았다”라는 곽경택 감독의 말처럼 <미운 오리 새끼>는 <억수탕> <친구> 때 느꼈었던 에너지가 다시 살아난 듯하다. 소소한 일상들로 웃음을 전하거나 사회 부조리를 풍자하는 감독의 연출력은 빛을 발한다. 신인배우들의 기교 없는 연기와도 융합되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초심으로 돌아온 곽경택 감독. “살아있네!”
(무비스트 김한규 기자)
기대한 것 이상으로 유쾌하다. 신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지만 곽경택 감독의 노련한 연출력은 변함이 없다. 단편영화 데뷔작을 각색한 10번째 장편영화지만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감독의 열정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이들이라도 누구나 공감할 만한 유머러스한 에피소드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는 그 이면에 1987년의 한국 현대사를 배치해 한국 사회에 대한 은유이자 풍자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 신인 배우들의 열정과 신인 감독의 마음가짐으로 돌아온 중견 감독의 시너지 효과가 적절히 녹아든 소품이다.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2012년 8월 23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