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민즈 워>는 CIA 요원이자 친구인 두 남자가 한 여자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액션 코미디 영화. 리즈 위더스푼을 비롯해 <스타트렉 : 더 비기닝>의 크리스 파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톰 하디가 출연한다. 리즈 위더스푼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외국에서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 할때마다, 한국은 언제 올 거냐고 물어봤다”며 “이제야 방문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영화에서 액션 연기에 도전해봤는데, 손을 다치기도 했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리즈 위더스푼은 <금발이 너무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금발이 너무해>는 철없는 미녀가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법대에 들어간다는 내용의 영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영화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핑크빛 의상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근 워싱턴 D.C에서 열린 여성 관련 정책 행사에 참석했다. 그 때 한국 참가단 여성 법관이 내게 다가와 <금발이 너무해>를 보고 법대에 갔다는 말을 해줬다”라고 일화를 소개했다. 또한 “내 영화가 세계 젊은 여성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감사할 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4살에 배우생활을 시작한 리더 위더스푼은 이제 35살 두 아이의 엄마다. 배우와 엄마의 역할을 병행하기가 힘들 것 같다는 질문에 “물론 힘들다. 다행히 가족들이 많이 도와주고 이해 해주는 편이다”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1년에 한 편 이상 영화를 찍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녀의 주름살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영화의 첫 장면에 대해서는 “주름살이 드러나는 건 35살 여배우에게 당연한 일”이라며 “많은 여성들이 외모로 고민하고 있는데, 내적인 아름다움을 가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매력적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미녀 삼총사> <터미네이터 : 미래 전쟁의 시작> 등을 연출한 맥지 감독은 이날 한국 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그는 “김기영 감독의 <하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봉준호 감독의 <괴물>, 나홍진 감독의 <황해> 등을 봤다”며 “개인적으로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이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브랜드 삼성의 제품도 좋아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리즈 위더스푼도 “봉준호, 박찬욱 감독과는 꼭 한 번 작품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디스 민즈 워>는 오는 29일 개봉할 예정이다.
● 한마디
리즈 누님. 바로 체코에 있는 봉준호 감독에게 물어보세요. <설국열차>에 탑승할 수도 있을 겁니다.
2012년 2월 23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사진출처_이가영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