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 보첼리의 이번 영화 음악 참여에는 이동준 음악감독의 역할이 컸다. <마이웨이> 기획단계에서부터 안드레아 보첼리를 염두에 둔 이동준 음악감독은 그를 섭외하기 위해 1년간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사라 브라이트만과 함께 부른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안드레아 보첼리는, 통산 6,0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다. 1958년 이탈리아 투스카니에서 태어난 그는 12살 때 시력을 잃었다. 피사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테너 프랑코 코렐리의 문하생이 되면서 음악인의 길로 들어섰다.
안드레아 보첼리는 “모든 것을 잃은 인간이 다시 한 번 희망을 갖는 스토리에 굉장히 감명 받았다”며 “내 인생과도 오버랩 되는 부분도 있어 <마이웨이> 음악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투 파인드 마이 웨이’는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 삽입될 예정이며, 15일에 출시되는 <마이웨이> 음반에도 수록된다.
<마이웨이>는 적으로 만난 조선과 일본의 두 청년이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서로의 희망이 돼가는 과정을 그린다. 장동권, 오다기리 조, 판빙빙 주연.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7년 만에 돌아 온 강제규 연출이다.
● 한마디
프랭크 시나트라가 살아있었다면, 그 역시 적역이었을 듯! “And now, the end is near. And so I face … I did it my way~”
2011년 12월 8일 목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