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가 5주 연속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타이타닉>의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18일 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아바타(Avatar)>는 지난 17일까지 북미에서 누적수입 4억 9,176만 7,000달러를 벌어들이며 4억 6,099만 달러의 <스타워즈 에피소드4 - 새로운 희망(Star Wars4)>을 제치고 역대 흥행 3위에 등극했다. 이제 남은 것은 6억 달러의 <타이타닉(Titanic)>과 5억 3,334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로 전문가들은 <아바타>가 곧 <다크 나이트>를 넘어, <타이타닉>의 기록을 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아바타>가 세계 최고 흥행 수입 신기록을 세운다고 하더라도 현재 평균 티켓 값이 <타이타닉> 당시의 6.4달러보다 비싼 7.5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관객 수에서는 <타이타닉>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한편 지난 15일 개봉한 덴젤 워싱턴의 신작 <더 북 오브 일라일(The Book of Eli)>은 개봉 당일 <아바타>를 제치고 정상을 밟았지만, 주말동안 <아바타>에 추월당하며 2위에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하지만 3,160만 달러의 고수익을 올리며 덴젤 워싱턴의 출연작 중 가장 좋은 개봉주말 성적을 올렸다. <프롬 헬(From Hell)>의 쌍둥이 형제 감독 알버트 휴즈와 앨런 휴즈가 공동 연출을 맡은 <더 북 오브 일라일>은 대재앙 이후 암울해진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인류 구원의 열쇠가 될 지식의 책을 수호하는 전사 일라이가 악의 세력과 펼치는 한 판 승부를 그린 액션 영화다.
3위는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시리즈로 잘 알려진 피터 잭슨 감독의 신작 영화 <러블리 본즈(The Lovely Bones)>가 차지했다. 14세의 소녀 ‘수지’의 죽음 이후, 남겨진 가족들이 그녀를 죽인 살인범을 찾아 나서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마크 월버그와 레이첼 와이즈가 주연을 맡아 1,71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한편 <앨빈과 슈퍼밴드(Alvin and the Chipmunks: The Squeakquel)>와 <셜록 홈즈(Sherlock Holmes)>가 각각 1,150만달러, 980만달러로 4, 5위를 기록했고, 베이비시터인 성룡이 이웃집 아이들을 돌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성룡 주연의 <스파이 넥스트 도어(The Spy Next Door)>가 97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6위로 출발했다.
2010년 1월 18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