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바타>의 놀라운 신세계가 그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터미네이터2> <타이타닉>으로 잘 알려진 제임스 카메론의 신작 <아바타>의 시네마 컨퍼런스가 지난 15일 CGV 용산에서 진행됐다. 이번 <아바타> 시네마 컨퍼런스에서는 지난 8월 전세계 동시 공개한 20분 영상에 10분을 추가한 30분 영상이 공개됐다. 이어 <아바타>의 제작자인 존 랜도우가 참석해 베일에 쌓인 영화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었다.
2억 4000만 달러(약 2900억원)가 투입된 <아바타>는 ‘판도라’라는 새로운 행성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방대한 스케일과 놀라운 영상미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FX>를 시작으로 <타이타닉> <솔라리스> 등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를 만들어왔던 제작자 존 랜도우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함께 영화를 보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테마를 보여주려 했다.”며 “극중 ‘판도라’라는 신세계로 초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아바타>는 14년 동안의 구상과 4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한 작품이다. 존 랜도우는 “제임스 카메론이 <아바타>의 첫 시나리오를 보여주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때는 이 이야기를 영화화 할 수 없는 여건이었기 때문이다.”라는 말에 이어 “하지만 <반지의 제왕> <캐리비안의 해적>시리즈를 보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계속해서 테스트를 거치며 <아바타>를 완성했다.”고 제작 배경을 소개했다.
<아바타>는 온 몸에 센서를 붙여서 움직임을 표현했던 ‘모션 캡쳐’와는 달리 머리에 작은 카메라를 장착해 작은 표정까지도 잡아내는 ‘이모션 퍼포먼스’를 도입, 좀 더 캐릭터의 감정이 살아나는 영상을 선보인다. 이 같은 <아바타>의 가공할 만한 영상 혁명을 고스란히 체감하기 위해서는 3D 입체영화 방식으로 관람해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3D 상영관이 현재 국내 전체 5%, 외국은 10%로 그 수가 적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존 랜도우는 “1977년 <스타워즈>가 처음 나왔을 때 모노 사운드로 상영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의 질이 떨어졌던 것은 아니었다. CG가 난무하는 영화이지만 캐릭터의 감정 표현을 주안점으로 두었다.”며 “말하자면 극중 CG기술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그저 아이스크림 맨 꼭대기를 장식하는 체리와 같다. 극중 인물들과 CG가 서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2D영화에서도 좋은 퀄리티로 만날 수 있다.”고 답변했다. .
이어 <터미네이터 : 미래 전쟁의 시작>의 샘 워싱턴, <스타트랙 : 더 비기닝 >에 출연한 조 샐다나 등 주연 배우들의 캐스팅에 관한 질문에 존 랜도우는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작은 영화제에서 만난 샘 워싱턴의 모습은 나약함과 동시에 강인함을 갖고 있는 제이크역에 너무나 잘 어울렸다.”고 전했고 “나비족인 네이티리를 연기한 조 샐다나는 캐릭터를 위해 극중에서 쓰는 특수 언어를 공부하고, 무술, 양궁, 승마를 연마하는 등 상당한 노력을 쏟아 부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존 랜도우는 <아바타> 3D 게임과 피규어 등 부가산업의 발전 가능성도 내비쳤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차원이 다른 영상을 선사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는 12월 17일 전 세계 동시 개봉을 앞두고 있다.
글_ 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