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한국 최다 관객을 동원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의 속편 <괴물2>가 한국영화사상 최대 규모인 500만 달러 해외 자본을 유치했다. 시나리오 단계 작업 중인 시점에서 얻은 성과이기에 더욱더 그 가치가 높다.
21일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싱가포르의 밤’ 행사에서 열린 투자 조인식에는 <괴물2>의 제작사인 ‘청어람’ 최용배 대표와 ‘보쿠 필름’의 대표 켈빈 통, 총 투자금액의 50%를 참여하기로 한 MDA(Media Development Authority)의 최고책임자이자 싱가포르 영화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케네스 탄 그리고 한상준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전작인 <괴물>은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134개국에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던 작품이다. 제작사 청어람은 현 싱가포르 최고의 영화제작사인 ‘보쿠필름’과 미디어 산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국제도시를 만들고자 탄생한 MDA는 <괴물>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싱가포르의 콘텐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투자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SK Telecom㈜으로부터 기획, 개발비를 이끌어내 작업이 진행돼 온 <괴물2>는 이번 500만 달러 해외 자본을 유치함에 따라 더 나은 비주얼과 스토리를 발전시킬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
전작에 이어 또 한 번의 흥행을 노리고 있는 <괴물2>가 글로벌 프로젝트에 걸맞은 화들짝스런 결과물로 다시금 극장가를 뒤흔들지 관심 쏠린다.
글_ 김한규 기자
사진_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