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6월 27일 오후 6시경, 용산 CGV 5관에서 열린 개막식과 함께 시작했다.
올해로 6회를 맞은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개막식은 진양혜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이뤄졌다. 간단한 트레일러 상영으로 운을 뗀 뒤, 관계자들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영화 한편 찍지 못했는데 어떻게 6년이 지났는지 모르겠다.”며 가벼운 웃음으로 인사말을 시작한 이현승 집행위원장은 “영화계의 급속한 변화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영화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마음껏 영화를 즐겨주길 바란다.”며 6번의 영화제와 함께 해온 영화제와 영화계에 대한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또한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성수 감독은 “단편영화야말로 시장과 타협하지 않는 자유로운 시선이 담긴 영화의 본질에 가까운 진짜 영화다. 영화에 점수를 매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르침을 얻고자 기꺼이 참여했다.”며 겸손한 소감을 남겼다.
한편, 제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장르의 상상력展(전)’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장르별 심사가 진행되고 그에 따라 전문분야의 심사위원을 나눈다. 이 날, 개막식 행사에서 심사위원을 맡은 감독들이 명예심사위원을 맡은 배우들에게 위촉장 전달식이 거행됐다. 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비정성시’ 부문을 맡은 김대승 감독과 김지수, 멜로드라마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을 맡은 허진호 감독과 정유미, 코미디 ‘희극지왕’ 부문을 맡은 봉준호 감독과 박용우, 공포, 판타지 ‘절대악몽’ 부문의 송해성 감독과 임수정, 액션, 스릴러 ‘4만번의 구타’ 부문에 김성수 감독과 하정우가 각각 위임장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밖에도 심사위원을 맡은 전계수 감독과 손재곤 감독, 이윤기 감독, 허진호 감독, 박진표 감독, 김용화 감독이 개막식 행사에 참여했다.
27일 개막식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제6회 미장셴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7월 3일 폐막식까지 8일간 용산CGV에서 계속된다.
| '절대악몽' 임수정_질긴 생명력을 유지하는 영화제가 되길 바라며 내가 작은 기여나마 할 수 있다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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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성시' 김지수_단편영화제 참여는 두 번째, 처음 당시의 신선한 감흥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기회가 반갑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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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만번의 구타' 하정우_작년 말 내가 출연한 단편 영화가 희극지왕에 출품됐는데, 아쉽게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래서 감회가 새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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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정유미_3년전 미쟝센 영화제에서 <폴라로이드 작동법>을 선보였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 자리가 더욱 뿌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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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극지왕' 박용우_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어색하지만 영화제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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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준호 감독_명예심사위원 위촉장 전달식에서 앞선 감독들과 달리 '이하동문'으로 객석의 웃음을 끌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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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28일 목요일 |
취재: 민용준 기자
2007년 6월 28일 목요일 |
사진: 권영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