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도 메디컬 열풍이 불고 있다. 올 여름 개봉을 앞둔 <천개의 혀>를 비롯 <해부학 교실>에 이르기까지 의학을 소재로 한 스릴러물은 충무로의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는 상태. 오는 2월 10일 크랭크인을 앞둔 <기담 (제작:도로시)>역시 1941년 경성의 초창기 서양식 병원을 배경으로 동경 유학파 의사부부가 ‘안생 병원’에 새로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비극을 담은 작품이다. 형제 사이인 정식, 정범식 감독이 공동연출을 맡은 <기담>은 지적인 연기를 펼쳐 보이는 김태우와 <하얀거탑>을 통해 쿨한 매력을 선보인 김보경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의사부부로 캐스팅 돼 원장 결혼 딸과 정략 결혼을 앞둔 의대 2년 차 실습생으로 분한 진구와 호흡을 맞춘다. 1940년대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1년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남양주 종합촬영소에 1200여평 규모의 세트를 지은 <기담>은 2월 10일 촬영을 시작해 7월 중 개봉할 계획이다.
2007년 2월 5일 월요일 |
글_이희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