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니 할린 감독이 간만에 박스오피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미지역 박스오피스를 집계하는 모조에 따르면 그의 신작 <커버넌트(The Covenant)>가 주말 3일(8일~10일)에 걸쳐 900백만 달러를 벌어들여 1위를 차지했다.
허나, 정상에 등극한 영화치고는 수익이 심히 떨어지는 편이라 마냥 좋아라 할 수 만은 없을 듯싶다. 범작에 머물렀던 전작 <엑소시스트:더 비기닝>과 <마인드 헌터>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했던 이번 영화 역시, 큰 기대를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커버넌트>는 비범한 능력을 지닌 소년들이 악마와 한 판 승부를 벌인다는 스릴러물이다.
이어, 이주 박스오피스에 새롭게 진입한 영화는 두 편이다. 애드리안 브로디 다이앤 레인 벤 에플렉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미스테리 드라마 <헐리우드랜드(Hollywoodland)>와 우리에겐 <옹박2:두 번째 미션>으로 알려진 <프로텍터'(The Protector)>가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주말 600만 달러의 흥행을 기록한 <헐리우드랜드>의 벤 에플렉은 이 영화로 올해 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거머줬다. 2주 연속 1등을 먹었던 마크 월버그의 감동스포츠무비 <인빈서블>은 52.4%의 하락률을 보이며 3위로 밀려났다.
에드워드 노튼과 제시카 비엘의 판타지 영화 <더 일루션니스트(The Illusionist)>, 인디영화로서는 최고의 성적을 거둔 <리틀 미스 선샤인(Little Miss Sunshine)>, 니콜라스 케이지가 경찰로 분해 딸을 찾아 미스터리한 섬으로 떠나는 <위커 맨(The Wicker Man)>이 전주에 비해 몇 단계씩 하락하며, 근소한 차이로 6위.7위.8위에 자리했다.
1 The Covenant (New)
2 Hollywoodland (New)
3 Invincible (1)
4 The Protector (New)
5 Crank (2)
6 The Illusionist (5)
7 Little Miss Sunshine (4)
8 The Wicker Man (3)
9 Talladega Nights: The Ballad of Ricky Bobby (6)
10 Barnyard: The Original Party Animals (7)
2006년 9월 11일 월요일 | 글: 서대원 기자